한덕수·조희대 회동설에 "만난 적 없다"  |
| 김건희 여사 모친 최은순씨 측근 김충식씨가 31일 오전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 웨스트에 마련된 김건희 특검 사무실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하고 있다. 사진=뉴시스화상 |
[파이낸셜뉴스] '양평 공흥지구 개발 특혜 의혹'과 관련해 김건희 여사의 모친 최은순씨의 최측근인 김충식씨가 특검팀 소환조사를 위해 모습을 드러냈다.
김씨는 31일 서울 종로구 KT광화문웨스트 빌딩에 위치한 특검팀 사무실에 조사를 위해 출석했다.
김씨는 '공흥지구 개발과 관련해 김 여사 일가를 위해 김선교 국민의힘 의원 등과 소통한 적이 있는가' 등 취재진 질문에 모두 "없다"고 답했다. 그는 '공흥지구와 관련해 부당이득을 취한 것이 있는가'라는 질문에는 "그런 건 내가 관여하지 않았다"고 부인했다.
'양평 공흥지구 개발 특혜 의혹'은 김 여사 가족 일가 회사인 ESI&D가 지난 2011~2016년 양평군 공흥리 일대 도시개발사업을 벌이는 과정에서 양평군이 개발부담금을 부과하지 않고 사업 시한을 뒤늦게 소급해 특혜 의혹을 받았다는 내용이다. 당시 양평군수였던 김 의원은 지난 2023년 양평군수 예비후보 선거사무소 개소식 현장에서 윤석열 전 대통령과 친분을 과시하며 "내가 허가를 잘 내줬다", "장모님 일로 (당선인이) 미안해했다" 등 발언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씨는 ESI&D의 전신인 방주산업 이사로 재직한 사실이 드러났다. 특검팀은 이와 관련해 지난 8월 22일 김씨의 양평 소재 창고 등을 압수수색한 바 있다.
김씨와 김 여사 모친 최씨는 20년 이상 인연을 맺은 동업자로 각종 투자 사업에서 조언을 주고받은 관계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외에도 김씨는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직후 조희대 대법원장과 한덕수 전 국무총리와 회동했다는 의혹도 받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대해서도 김씨는 만난 적이 없다는 입장이다. 그는 "만난 사실도 없는데 만난 것 같이 (언론이) 내보내 버렸다. 그건 큰 잘못이다"고 지적했다.
특검팀은 김씨에게 공흥지구 개발과 관련해 김 여사 일가와 개발 논의를 주고 받은 적이 있는지 여부와 김 의원 등과 논의했는지 등을 추궁할 방침이다.
theknight@fnnews.com 정경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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