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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현장형 리더 전진배치… 이형희, 지주사 부회장 승진

파이낸셜뉴스 2025.10.30 18:30 댓글 0

그룹 사장단 16명 인사
해킹 사고 SKT 신임 사장 정재헌
평균연령 56세…13명은 4050대
최태원 회장, 리밸런싱 집중 의지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현장형 젊은 리더' 중용을 기치로, 부회장 승진 1명·사장 승진 11명을 포함해 총 16명에 대한 그룹 사장단 인사를 단행했다. 최근 10년래 최대 규모다. 총 16명 중 60대는 3명뿐이며, 13명이 4050대다. 세대교체 및 리밸런싱(사업구조 재편) 가속화에 대한 최 회장의 강한 의중이 담긴 인사로 풀이된다.

■SKT 사장 교체

30일 SK그룹에 따르면 이번 '2026년 사장단 인사'에서는 이형희 수펙스추구협의회 커뮤니케이션위원장이 부회장으로 단독 승진해, 그룹 지주사인 SK㈜로 이동한다. 부회장 승진은 지난 2021년 이후 4년 만이다. 이 신임 부회장은 최재원 SK㈜ 수석 부회장 등과 함께 총 5인의 SK㈜ 부회장단으로 주요 의사결정을 담당한다. 이 부회장은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신일고·고려대 동문이며 최 회장이 신임하는 측근 인사 중 한 명이다.

국내 1위 통신사이자 그룹의 핵심 계열사인 SK텔레콤은 판사 출신으로 지난 2020년 SK텔레콤 법무 담당으로 영입된 정재헌 대외협력 담당 사장이 신임 대표이사 사장을 맡는다. 현 유영상 사장은 SK텔레콤을 떠나 수펙스추구협의회(그룹 최고 협의기구) AI위원장으로 그룹 전반의 AI 전환 업무에 전념한다. 지난 4월 SKT 대규모 해킹 사고에 대한 문책성 인사로 풀이된다.

지주사인 SK㈜는 재무와 사업개발 전문인 강동수 PM 부문장이 사장으로 승진해 장용호 대표이사 사장을 보좌한다. 장용호 SK㈜ 사장 겸 SK이노베이션 총괄사장은 내년 3월 정기주총 때 SK이노베이션의 대표이사 사장으로 선임된다. 이를 통해 SK이노베이션은 장용호, 추형욱 각자 대표체제를 구축한다. 사업 경쟁력 강화, 재무구조 개선을 위한 리더십 정비로 풀이된다.

SK온도 이번 사장단 인사를 통해 각자 대표 체제로 전환된다. 이용욱 SK실트론 대표이사가 SK온 사장으로 선임되면서, 기존 이석희 사장과 함께 투톱 체제를 구축한다. 이용욱 사장은 배터리 제조·운영 전반을, 이석희 사장은 북미 시장 및 연구개발(R&D)혁신을 담당하는 구조다.

이 외에 SK하이닉스 차선용 미래기술연구원장을 비롯해 SK에코플랜트 김영식, SK실트론 정광진, SK스퀘어 김정규, SKC 김종우, SK머티리얼즈 CIC 송창록, SK이노베이션 E&S 이종수, SK브로드밴드 김성수, SK AX 김완종, SK수펙스추구협의회 염성진 등이 사장으로 승진했다.

■올해 사장단 인사 80%가 4050대

이번 인사에서는 부회장 1명·사장 11명 등 총 12명이 승진했다. 계열사 이동까지 포함하면 총 16명이다. 최근 10년 래 최대 규모다. 지난해 사장단 승진자는 2명, 2023년 6명, 2022년 8명, 2021년 5명, 2020년 3명이었다. 본지 집계 결과, 총 16명의 이번 사장단 인사 대상자의 평균 연령은 56세다. 16명 중 60대는 3명에 불과하다. 50대가 12명, 40대가 1명이다. 40대 사장 승진자는 SK㈜ 최태원 회장의 비서실장인 김정규 SK스퀘어 신임 사장(1976년생)이다.

지난 2023년 말(2024년도 사장단 인사)에서 부회장 4명 퇴진으로, 세대교체를 예고했던 최 회장이 그룹의 '4차 퀀텀점프'를 위해 새 진용 구축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이미 반도체·인공지능·바이오·배터리 분야로 투자 무게 추도 이동한 상태다.




ehcho@fnnews.com 조은효 권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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