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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 한복판에 '필드'가 들어왔다... 골프존 '시티골프'의 신선한 혁신

파이낸셜뉴스 2025.10.30 08:00 댓글 0

2025 <span id='_stock_code_215000' data-stockcode='215000'>골프존</span> 차이나오픈에 참가한 선수가 티샷을 하고 있다. 골프존 제공
2025 골프존 차이나오픈에 참가한 선수가 티샷을 하고 있다. 골프존 제공

[파이낸셜뉴스] 중국 연길의 한복판. 유리 돔 천장을 통해 들어오는 자연광 아래로 페어웨이가 펼쳐져 있다. 실내지만 감각은 분명 '필드'에 가깝다. 벙커와 해저드는 물론, 섬 형태로 떠 있는 아일랜드 그린까지. 이곳은 골프존이 제시한 새로운 골프 공간 '시티골프'다.

중국 연길의 한복판에 자리한 골프존 시티골프 2호점에서 골프계에 새로운 바람이 불고 있다.

골프존은 지난달 이곳에서 총상금 19억원 규모의 '2025 골프존 차이나오픈'을 성공적으로 개최하며 실내 골프 투어의 글로벌 진출 가능성을 입증했다. 지난해 톈진에서 첫 대회를 연 지 불과 1년 만에 상금 규모를 두 배로 늘리고 대회장을 확장했으며, 참가 선수 구성도 더욱 국제적으로 발전시켰다. 단순 이벤트가 아닌 '투어'의 형식을 갖추려는 의지가 명확히 드러난다.

골프존 시티골프 중국 2호 연길점 외부전경. 골프존 제공
골프존 시티골프 중국 2호 연길점 외부전경. 골프존 제공

연길 시티골프는 약 2만5000㎡(7500평) 규모의 복합 골프 문화공간으로, 처음부터 시티골프 전용 경기장으로 설계된 것이 특징이다. 기존 스크린골프의 부스형 구조와 달리 시원하게 열린 시야와 변화하는 라이, 실제 잔디에 버금가는 퍼팅 감각을 제공한다.

이번 대회 결승전에는 중국 전역에서 선발된 120명의 선수가 참가했으며, 최종 우승은 중국의 자오쯔쉬(Zhao Zixu)가 차지했다. 14세에 스크린 대회에서 두각을 나타낸 그는 현재 스크린과 필드를 넘나드는 새로운 유형의 선수로 주목받고 있다. 한국에서는 최운정 프로가 3위를 기록했다.

대회에 대한 관심도 뜨거웠다. 중국 국영방송 CCTV와 신화통신, 인민일보 등 주요 매체가 집중 보도했으며, 라이브 스트리밍 누적 시청자 수는 16만5000명을 돌파했다. 한국에서도 골프존 유튜브 생중계를 통해 많은 관심을 받았으며, 향후 SBS골프 채널과의 국내 중계권 계약을 통한 녹화 중계도 예정돼 있다.

골프존 시티골프 중국 2호 연길점 전경. 골프존 제공
골프존 시티골프 중국 2호 연길점 전경. 골프존 제공

골프존 시티골프사업부 홍진표 프로는 "시티골프에서 열리는 골프존 투어가 PGA 투어, LIV 골프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제3의 글로벌 투어가 될 수 있다"며 "골프 선수들에게는 새로운 무대, 골퍼들에게는 생활 속 골프 플랫폼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시티골프의 핵심은 '접근성'이다. 골프장은 도시 외곽에 있다는 통념을 깨고 도시 안으로 들어왔다. 기상 조건의 영향을 받지 않고, 시간대의 제약도 적다. 필드를 훼손하지 않기 때문에 친환경적이다. 무엇보다 초보자에게는 진입 장벽이 낮고 실력자에게는 경쟁의 무대가 열린다.

현재 전 세계 골프존 시뮬레이터를 통한 예선 시스템 구축이 검토되고 있어, 사실상 전 세계 어디서나 투어 진출 기회가 열리는 구조가 마련될 전망이다.

2025 골프존 차이나오픈 대회에서 갤러리들의 모습. 골프존 제공
2025 골프존 차이나오픈 대회에서 갤러리들의 모습. 골프존 제공

골프존그룹 김영찬 회장은 "도심형 골프장 시티골프는 골프 문화의 확장"이라며 "누구나, 언제든지, 어디서든 골프를 즐길 수 있는 플랫폼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연길에서 선보인 성과는 골프가 더 이상 부지와 기후에 종속된 스포츠가 아니라는 것을 보여주는 명확한 증거다. 골프는 이제 조용하지만 분명하게 도시 속으로 이동하고 있으며, 그 중심에는 골프존이 자리하고 있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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