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장동혁 다주택 짚어 부동산 정책 비판 대응하자
"도합 8.5억인데 분당·강남아파트와 바꾸자" 되치기
李대통령 분당·김병기 송파에 30억대 아파트 보유
정부 수요억제책 무르고 민간 정비사업 확대 촉구  |
|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25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뉴스1 |
[파이낸셜뉴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25일 자신이 보유한 아파트 6채를 두고 더불어민주당이 비판하자 모두 실거주 목적이고 가격 총액이 6억6000만원에 그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재명 대통령과 김병기 민주당 원내대표가 보유한 30억원대 아파트와 바꿀 용의가 있다며 역공했다.
장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민주당이 지적한 보유 아파트 4채에 대해 “모두 합한 가격이 6억6000만원 정도이고 시골에 있는 아파트와 주택 등을 다 합하면 8억5000만원”이라며 “민주당이 제가 가진 부동산을 비판한다면 모든 주택과 토지를 김병기 원내대표가 가진 장미아파트 한 채, 이재명 대통령이 가진 분당 아파트 한 채와 바꿀 용의가 있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성남시 분당구 양지마을 금호아파트, 김 원내대표는 서울시 송파구 장미아파트를 보유하고 있는데 모두 30억원대를 호가한다. 최근 이재명 정부가 토지거래허가구역 지정과 대출 축소 등 수요억제책을 펴고, 민주당이 ‘빚내서 집 사지 말라’며 옹호하자 여권 인사들이 가진 고가 주택들을 두고 ‘내로남불’이라는 비판이 제기됐다.
장 대표는 “국회의원이 되기 전에는 서울 구로구 30평대 아파트에 살고 고향에 94세 노모가 사시는 오래된 농가 주택을 상속받아 2채를 소유했다”며 “의원이 된 후 제 지역구(충남 보령)에 아파트 한 채를 구입했고 의정활동을 위해 국회 앞 오피스텔을 하나 구입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얼마 전 장인어른이 돌아가시면서 장모님이 사시는 경남 진주 아파트 한 채를 5분의 1 지분으로 상속 받았고, 장인이 퇴직금으로 마련한 경기도 아파트 한 채를 월세를 놓은 돈으로 장모님이 생활하고 있는데 제 아내가 10분의 1 지분을 소유하고 있다”며 “이렇게 부동산 6채를 소유했지만 모두 실거주용이거나 장모님의 생활을 위해 월세를 놓은 것”이라고 부연했다.
이어 “다 합하더라도 총 합산액이 8억5000만원인데, 민주당의 15억원 정도면 서민아파트라고 하는 인식은 도대체 어디에서 오나”라며 “갭투자로 30억원이 넘는 강남 아파트를 가진 김병기 원내대표가 ‘대출해서 집 사는 것을 이해하지 못한다’고 말하는 내로남불 인식을 우리가 비판한 것”이라고 꼬집었다.
앞서 복기왕 민주당 의원은 YTN라디오에서 정부 부동산 대책을 옹호하며 15억원 정도의 아파트는 서민아파트라고 발언해 논란을 산 바 있다.
한편 장 대표는 정부의 수요억제책을 철회하고 재건축·재개발 규제 완화를 통한 민간 주도 주택 공급을 확대하라고 촉구했다. 정부·여당이 연말연초에 발표할 예정인 서울 자치구별 주택공급계획을 ‘가짜공급책’이라고 규정하면서다.
그는 “화난 민심을 다독이고자 다급하게 가짜공급책을 내놓거나 공급 시늉만 할 것이 아니라 재건축·재개발 규제 완화와 민간을 통한 주택 공급으로 국민이 진정 원하는 공급을 해야 한다”며 “서울처럼 집을 지을 땅이 부족한 곳은 특히 재개발·재건축 같은 정비사업이 가장 현실적인 해법”이라고 강조했다.
uknow@fnnews.com 김윤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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