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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회사 합치는 국내 벤처, 체질개선으로 불황 견딘다

파이낸셜뉴스 2025.10.20 18:13 댓글 0

중복 사업 일원화로 경기침체 대응
車 전장 강화 나선 다산네트웍스
소프트웨어·부품 생산 자회사 합병
아이엘·지엘팜텍 등도 잇단 추진


아이엘 충남 천안 스마트팩토리 전경 아이엘 제공

중소벤처기업 사이에서 자회사 간 합병을 추진하는 사례가 활발하다. 이를 통해 자회사 간 중복된 사업을 일원화하는 한편, 경기침체를 극복할 수 있는 체력을 갖춘다는 전략이다.

2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다산네트웍스는 계열사 간 합병을 추진 중이다. 이와 관련 코스닥에 상장한 계열사 엔지스테크널러지가 자회사 디엠씨를 흡수 합병할 예정이다. 합병기일은 오는 31일이다. 이는 자동차 소프트웨어에 주력하는 엔지스테크널러지, 자동차 부품을 생산하는 디엠씨 간 합병을 통해 자동차 전장사업을 강화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다산네트웍스 관계자는 "엔지스테크널러지와 디엠씨 간 합병은 자동차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 간 통합을 통해 시너지 효과를 내기 위한 결정"이라며 "합병 이후에는 다산네트웍스와 엔지스테크널러지 간 협업도 기대한다"고 말했다.

아이엘은 자회사 아이트로닉스와 오는 12월 합병할 예정이다. 아이트로닉스는 하이패스 차로 제어시스템 및 '미래지능형교통시스템(ITS)' 기술을 보유한 기업이다. 특히 전국 고속도로 영업소 437개 중 162개 시스템을 구축하며 37%가량 시장 점유율을 확보했다.

이번 합병을 마무리하면 아이엘은 아이트로닉스 실적을 본사 재무제표에 직접 반영할 수 있게 된다. 이를 통해 재무 건전성·수익성 개선과 외형성장 가속화라는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는다는 전략이다. 아울러 자동차 실리콘렌즈 램프 기술을 보유한 아이엘 입장에서 미래 모빌리티 사업 확장을 위한 전환점으로 삼는다는 계획이다.

지엘팜텍은 자회사 지엘파마와의 합병을 재추진한다. 지엘팜텍은 당초 9월 11일을 기일로 지엘파마와의 합병을 추진했었다. 하지만 지엘파마가 보유 중인 허가 품목을 지엘팜텍으로 승계하던 중 양사간 표준코드 충돌이 발생, 합병하는 작업을 잠정 중단했다.

지엘팜텍은 그동안 일부 영업 활동 및 연구·개발(R&D) 업무가 지엘파마로 분리 운영됐다. 향후 합병 재추진을 통해 영업 활동을 지엘팜텍으로 일원화하고 중복업무를 통합해 경영 효율성을 증대하고 사업부간 시너지를 창출할 계획이다.

노민선 중소벤처기업연구원 중소기업정책연구실장은 "중소벤처기업 현장에서 경쟁력과 효율성 측면에서 다양한 방식의 인수·합병(M&A)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며 "M&A 활성화를 위한 연계 플랫폼을 고도화하고 기술금융과 컨설팅, 기술보호 관련 지원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butter@fnnews.com 강경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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