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삼성증권이 코스맥스의 목표주가를 기존 31만9000원에서 27만2000원으로 낮췄다. 연초 제시된 연매출 성장률 목표치 대비 아쉬운 3분기 실적이 예상되는 때문이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16일 이가영 삼성증권 연구원은 "지난 3분기 코스맥스의 국내 예상 매출액은 전년 대비 12% 상승한 3879억원으로, 연초 제시된 연매출 성장률 가이던스(20% 상승)와 비교하면 다소 아쉬운 성적"이라고 밝혔다.
성장 지속성을 위해 택했던 고객 다변화 전략이 일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코스맥스는 최소주문수량을 낮춰 잠재적 스타 브랜드를 초기에 확보하고 특정 고객사의 매출 변동 리스크는 최소화하겠다는 전략을 통해 성장 안정성을 확보하는 전략을 취했다. 하지만 특정 스타 브랜드로부터 받는 물량 수혜가 제한되고, 매출 증가에 따른 수익성 개선세도 주춤하면서 굼뜬 성장세로 이어졌다는 평가다.
다만 중국과 미국 법인의 실적 반등 조짐이 보이는 점은 긍정적이다. 이 연구원은 "중국 법인은 매출이 과거 고점 수준에 도달한 것은 아니지만, 전년 대비로 상하이와 광저우 모두 20~22%의 성장이 기대된다"며 "법인장 교체 효과 등으로 회복 조짐이 본격화된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미국 법인 매출도 전년 대비 24% 성장한 403억원에 도달하고 수익성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캘리포니아 영업 사무소 덕에 신규 고객도 일부 유입됐고, 기존 고객들도 주문량이 반등세를 보였다"고 말했다.
소폭 낮아진 국내 이익 성장률이 반영돼 목표주가가 27만2000원으로 하향됐다. 다만 이 연구원은 다변화 전략으로 장기적인 성장 안정성이 확보됐다는 판단에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nodelay@fnnews.com 박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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