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말부터 신한·하나운용 소버린AI테마 신상품 내놔
삼성운용도 오는 20일 전격출시..다른 대형사들도 검토중
李정부 '글로벌AI 3대 강국' 목표...자국AI 인프라 호재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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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6월 울산 울주군 울산전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인공지능(AI) 글로벌 협력 기업 간담회에서 참석자 발언을 듣고 있다. 뉴스1 제공. |
[파이낸셜뉴스] 이재명 정부가 '소버린AI 정책'을 강조하면서 각 운용사들이 관련 테마에 맞춘 신상품을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1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9월이후 신한, 하나자산운용 등 각 대형운용사들이 관련 테마 AI신상품을 릴레이 출시하고 있다.
지난달 22일 신한운용이 출시한 SOL 한국AI소프트웨어 ETF는 국내 AI 소프트웨어 기업에만 투자하는 최초의 테마형 ETF다. 실제 카카오와 네이버가 전체 포트폴리오의 약 50%를 차지하며 △
삼성에스디에스 △카카오페이 △LG씨엔에스 △
더존비즈온 △
셀바스AI △
코난테크놀로지 △
카페24 △
폴라리스오피스 등에도 투자한다.
김정현 신한자산운용 ETF사업총괄은 “과거 PC와 스마트폰의 보급한 시기에도 우리나라는 하드웨어 대비 게임, 애플리케이션 등 소프트웨어와 서비스에 더 큰 강점을 보였고, 이러한 흐름은 AI의 확산에서도 이어질 것”이라며 “SOL 한국AI소프트웨어는 AI 3대 강국 도약에 핵심적인 역할을 하게 될 것으로 기대되는 국내 대표 기업에 집중 투자할 수 있는 ETF”라고 전했다. 해당 ETF는 상장 일주일만에 129억원의 자금과 4%에 육박하는 호실적을 기록했다.
하나자산운용도 지난달 30일 ‘1Q K소버린AI ETF’를 신규 상장 했는데 첫날 개인 순매수가 10억원에 달한다.
이 상품의 기초지수인 iSelect K소버린 AI 지수는 △AI소프트웨어 △AI플랫폼 △AI검색엔진 △클라우드 △모바일 서비스 △데이터 분석 등 소버린AI와 직접 연관성이 큰 핵심 기업 15종목에 투자하며 각 종목의 최대 비중 27.5%, 최소 비중을 2%로 제한하며 연 4회 분기 리밸런싱을 진행한다.
김태우 대표는 “AI 3대 강국 도약은 이재명 정부 5년 동안 가장 큰 수혜가 기대되는 핵심 정책 중 하나”라며 “많은 글로벌 국가들이 국가 안보 차원에서 소버린 AI를 육성하는 상황 속에 한국도 소버린AI는 선택이 아닌 필수”라고 설명했다.
여기에 삼성자산운용도 오는 20일 'KODEX 코리아소버린AI ETF' 신규 출시할 예정이며, 다른 대형운용사들은 소버린AI 스터디에 돌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운용업계 관계자는 “이재명 정부에서도 AI(인공지능) 3대 강국을 1호 공약으로 내세우며 드라이브를 걸고 있어 운용사들 입장에선 매력적인 신상품 테마”라고 전했다.
이재명 정부는 ‘모두의 AI 시대’라는 비전 아래 글로벌 AI 3대 강국 도약을 목표로 하고 있다. 내년 AI 예산은 약 10조1000억원으로 올해보다 3배 이상 확대될 계획이다. '소버린AI'는 외부에 의존하지 않고 자국의 AI 인프라, 데이터, 인력, 비즈니스 네트워크를 사용해 독립적인 AI를 구축하는 역량을 뜻한다. 특히 한국형 AI 전략의 핵심은 소버린 AI로, 정부와 민간이 함께 움직이는 민관 협력형 모델이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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