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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자산 투자, 쏠림현상 부각…상위 10%, 전체액 91% 차지

파이낸셜뉴스 2025.10.08 09:50 댓글 0

이헌승 국회의원 “투자자 보호 강화 시급”

서초구 빗썸 고객지원센터 전광판에 가상화폐 시세 그래프가 표시되고 있는 모습. 사진=서동일 기자
서초구 빗썸 고객지원센터 전광판에 가상화폐 시세 그래프가 표시되고 있는 모습. 사진=서동일 기자

[파이낸셜뉴스] 국내 가상자산 시장에서 소위 ‘큰 손’들의 자금 거래 규모가 현 시장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소수 투자자들에 좌우될 우려가 있다며 보호 제도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8일 이헌승 국회의원실(부산진구을·국민의힘)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의 ‘국내 5대 가상자산거래소 현황 조사’에서 상위 10% 투자자의 거래금액이 6555조원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체 거래규모(7188조원)의 91.2% 수준이다. 비트코인, 리플, 이더리움 등 주요 가상자산으로 범위를 좁히면 상위 10%의 거래 비중은 95%에 육박해 쏠림 현상이 더 부각되는 것으로 확인된다.

비트코인과 리플, 이더리움은 가상화폐 시장에서 주로 거래되는 핵심 거래 종목으로, 전체 거래금액의 41.7% 비중을 차지했다. 거래소별 상위 10%의 거래 비중은 업비트에서 91.2%, 빗썸 96.0%, 코인원 98.3%, 코빗 97.1%, 고팍스 99.4%에 달했다.

이헌승 의원은 “가상자산 시장이 소수의 투자자에 의해 좌우될 수 있는 심각한 취약성을 드러내고 있다”며 “일반 투자자들을 보호하고 건전한 거래 질서를 확립하기 위한 제도적 장치 강화가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현황 조사는 지난해부터 지난 상반기까지 1년 6개월의 데이터로 ‘업비트’ ‘빗썸’ ‘코인원’ ‘코빗’ ‘고팍스’ 주요 5대 거래소에서 이뤄진 거래를 조사한 것이다.

lich0929@fnnews.com 변옥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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