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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봉저수지 저수율 90% 넘어...강릉 가뭄 일단락

파이낸셜뉴스 2025.10.07 16:38 댓글 0

오봉저수지 저수율 90.6%...평년 크게 웃돌아

오봉저수지 전경. 사진=연합뉴스
오봉저수지 전경. 사진=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최악의 가뭄으로 한때 저수율이 10% 초반까지 떨어졌던 강릉 오봉저수지 저수율이 90%를 넘었다. 최근 잇따라 많은 비가 내리면서 강릉지역이 가뭄에서 완전히 벗어나게 됐다.

7일 농업용수종합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현재 강원 강릉시 주요 상수원인 오봉저수지 저수율은 90.6%로 전날 70.6%보다 20%포인트 증가했다.

이는 전년 같은 기간(82.3%)을 크게 웃도는 수준으로, 평년 저수율(75.5%) 대비로는 120%에 이르는 수치다.

강릉지역 생활용수의 87%를 공급하는 오봉저수지는 재난 사태까지 선포될 정도의 극한 가뭄이 이어지면서 지난달 12일 11.5%까지 떨어져 역대 최저치를 기록한 바 있다. 이로 인해 자연재해로는 사상 처음으로 강릉에 재난 사태가 선포됐고 아파트 시간제 급수, 수도 계량기 잠금, 생수 배부, 공공체육시설 폐쇄 등으로 시민 불편이 이어졌다.

수질 오염으로 24년간 봉인됐던 도암댐이 강릉 남대천으로 방류되기도 했다.

이날 저수위는 119.96m로 만수위 121.50m에도 근접해 가뭄에서 완전히 벗어나게 됐다. 오봉저수지의 올해 최고 수위는 지난 4월 14일 93.4%였다.

강릉지역 14개 저수지의 이날 평균 저수율도 93.6%로 평년(79.6%) 대비 117.6%를 기록했다.

가뭄이 극에 달했던 지난달 12일에는 14개 저수지 평균 저수율이 37.5%에 불과했다.

이는 지난 6일 이후 이날까지 오봉저수지가 있는 강릉 성산에 110㎜, 강릉 도마 101.5㎜, 강릉 왕산 69.5㎜ 등의 많은 비가 내리면서 급속히 수위가 올라갔기 때문이다.

유입량이 늘어나면서 수위도 더 올라갈 것으로 전망된다.



kim091@fnnews.com 김영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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