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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룹 더보이즈와 QWE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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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룹 더보이즈와 QWER |
[파이낸셜뉴스] 확성기 모양 응원봉을 두고 아이돌 그룹 '더보이즈'와 'QWER' 팬덤 간 갈등이 격화하는 가운데 양 소속사간 합의도 무산, 온라인상에 살인 예고 글까지 등장해 논란이 되고 있다.
29일 뉴시스에 따르면 응원봉 모양을 두고 양 소속사가 합의 조정에 나섰으나 불발됐다.
더보이즈 소속사 원헌드레드는 지난 25일 "최근 더보이즈 공식 응원봉과 QWER 응원봉의 디자인 유사성으로 인해 팬 여러분께서 겪은 혼란과 불편에 깊이 공감한다"면서 "해당 사안을 인지한 이후 QWER 측과 논의를 이어오며 디자인 변경 등을 요청했으나 최종적인 결론에 이르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향후에도 이 같은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모든 법적 절차를 포함해 유관 기관들과 연대하여 강력히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QWER 소속사 쓰리오이코퍼레이션·프리즘필터도 같은 날 "해당 사안과 관련해 원헌드레드 측과 원만한 협의와 대화를 이어가던 중 갑작스럽게 상대 측이 법적대응을 밝힌 것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이어 "QWER 공식 응원봉은 디자인적으로나 저작권상 어떠한 문제도 없다"면서 "응원봉과 관련해 변호사와 법리 검토 관련 저작권 문제에 대한 유권 해석을 수차례 진행 받았으며, 저작권 침해를 포함한 어떠한 문제도 없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주장했다.
이 가운데 팬덤들이 상대 팀 멤버들의 과거 전력 등을 들춰 비하하는 등의 행위가 이어졌다. 결국 QWER 측은 악성 게시글에 대해 형사 고소를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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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측면에서 본 보이그룹 더보이즈의 응원봉(왼쪽)과 걸그룹 QWER의 응원봉(오른쪽). 엑스 캡처 |
앞서 QWER이 최근 첫 월드투어를 앞두고 응원봉 디자인을 공개했는데 이를 두고 더보이즈 팬덤측은 더보이즈가 2021년 디자인권 등록을 마친 응원봉을 표절했다며 문제를 제기했다. 반면 QWER 팬덤측은 해당 확성기 모양은 누구나 떠올릴 수 있는 디자인이라며 특정 팀이 고유성을 가져갈 수 없다고 반박했다.
이후 27일 SNS 엑스에는 “보이즈플래닛이고 나발이고 QWER 죽이러 가겠다”는 글이 올라왔다.
이 글은 온라인상에 빠르게 확산하며 논란이 됐다. 누리꾼들은 “아이돌 응원하는 건 자유지만 선 넘는 행동을 하면 책임도 져야”, “대놓고 특정 대상을 저격해서 예고하면 100% 잡혀가지 않나”, “인생이 무료했나” 등 반응을 보였다.
한편, 두 아이돌 그룹은 오는 28일 서울에서 열리는 한 페스티벌 라인업에 나란히 이름을 올린 상황이다. 이에 일각에선 팬덤 간 충돌을 우려하고 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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