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통신기술로 美 국방부 문 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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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ORION (orionassured.com)홈페이지 화면. 다보링크 제공. |
[파이낸셜뉴스] 무선AP(Access point) 제조기업인 다보링크가 미국 국방부 네트워크 및 IoT 신규 보안표준 ‘오라이언(ORION)’ 인증을 민간기업으로는 세계최초로 획득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로써 다보링크는 국내에 국한되었던 제품 판매 시장을 미국 국방부 및 정부기관, 주요 민간기업으로 확장하며 글로벌 시장으로 진출한다.
이번 '오라이언' 인증은 단순히 기술적 우수성을 넘어, 기업의 신뢰성까지 종합적으로 평가하는 엄격한 표준이다.
‘오라이언(ORION, Open-Architecture Resilient IoT for Operational Networks)’은 사물인터넷(IoT)의 빠른 확산에 비해 보안 표준이 뒤따르지 못하는 현실을 인식한 ‘미 공군 연구실’(AFRL, Air Force Research Laboratory, 설립일 1917)과 미국 민간기업 ‘에이아이에스(AIS, Assured Information Security, 설립일 2001)’를 중심으로 출범했다.
특히 제품의 소스코드부터 하드웨어 설계, 그리고 외부 위협에 대한 방어 능력까지 포괄하는 '방위산업 수준'의 보안 검증을 요구한다.
다보링크는 해외기업 중 유일하게 ‘ORION’을 획득함으로써, 세계 최고 수준의 사이버 보안 기준을 충족시키는 기술력을 공인받았다.
다보링크 관계자는 “미국에 판매되고 있는 중국산 와이파이 공유기 및 라우터를 대체하는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만큼, 미국 시장에서 큰 기회가 있을 것으로 판단해 지난 수년간 꾸준히 확장을 진행해 왔다"라며 "그동안 미국 시장은 중국산 제품과의 가격 경쟁과 엄격한 보안 인증이라는 높은 진입 장벽이 존재했다. 하지만 이제 우리는 오라이언 인증을 통해 경쟁사가 없는 독점적인 지위를 확보했고, 이를 활용해 미국 국방부, 정부 기관 등 보안을 최우선으로 하는 고마진 시장을 적극 공략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찰스 그린 에이아이에스(AIS) 대표는 “특히 다보링크는 국제무기거래규정(ITAR, International Traffic in Arms Regulations)을 비롯한 복잡한 법적, 기술적 난제를 해결하기 위해 전담팀을 구성하고, 제품의 설계 단계부터 보안을 최우선으로 고려하는 'Secure-by-Design' 원칙을 철저히 적용한 점을 높이 평가했다"라고 부연했다.
임상현 다보링크 대표는 ”이번 ‘오라이언’ 획득은 우리 회사가 국내를 넘어 글로벌 시장의 선두주자로 도약할 수 있는 영광스러운 출발점"이라며 “단순 제품 수출에 그치지 않고 핵심 파트너인 AIS, 팩션 커뮤니케이션즈 등과 조인트벤처(Joint-venture)를 설립하고 기술 라이선스를 제공하는 방식으로 사업을 확장할 계획"이라고 언급했다.
다보링크는 이를 통해 지속적이고 안정적인 고마진 러닝 로열티(Running Royalty)를 확보해 예측 가능한 수익 구조를 구축하고, 일시적인 프로젝트 수주에 의존하던 과거의 사업 방식을 벗어나, 안정적인 현금 흐름을 창출하는 핵심 동력으로 만들겠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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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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