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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금리 인하' 석유화학사 에쓰오일·SK인천석유화학, 공모채 조달 시동[fn마켓워치]

파이낸셜뉴스 2025.09.19 10:47 댓글 0

[파이낸셜뉴스] 석유화학사들이 잇달아 공모 회사채 시장을 찾는다. 금리 인하기 풍부한 유동성장세 속 저렴한 이자로 자금을 융통하려는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

1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SK인천석유화학, 에쓰오일(S-Oil), 등 석유화학사가 나란히 공모 회사채 시장에 나온다. 먼저 SK인천석유화학은 다음달 14일 2,3년물 총 1000억원 자금 모집을 목표로 수요예측을 진행한다. 수요예측 흥행 시 최대 2000억원까지 증액 가능성을 열어놨다. NH투자증권, KB증권, 한국투자증권, 삼성증권, 신한투자증권, SK증권 등이 대표주관에 나섰다. 발행 예정일은 21일이다.

SK인천석유화학의 신용등급은 A+수준으로 비교적 우량한 편은 아니다.

이어 에쓰오일은 다음달 20일 3,5,10년물 총 3600억원 목표로 수요예측을 진행한다. 기관 자금이 몰릴경우 최대 5000억원까지 증액한다는 계획이다. 발행 예정일은 같은 달 29일이다.

이를 위해 NH투자증권, KB증권, 미래에셋증권, 하나증권, 신한투자증권 등 5곳이 나란히 대표주관에 나섰다. 회사가 공모채 시장에 나온 것은 지난 1월 2100억원 발행 이후 약 9개월 만이다.

에쓰오일의 신용등급은 AA+ 수준으로 우량채에 속하는 만큼 넉넉한 기관 투자자들의 자금을 모을 것이란 기대다. 에쓰오일이 공모채 시장에 나온 것은 지난 6월 24일 4000억원 공모채 발행 이후 4개월 만이다. 앞서 3월에도 4400억원어치 공모채 시장에서 조달한 바 있다. 연내 만기도래하는 회사채는 10월 29일 1000억원이 전부다.

석유화학업계는 글로벌 공급과잉에 따른 장기불황이 지속되면서 이익창출력 기반이 흔들리는 상황이다. 이에 신용평가업계는 석유화학사들이 채무상환능력이 개선되지 못할 경우 신용도 저하가 이어질 것이란 경고음을 높이는 상황이다.

나이스신용평가는 최근 보고서에서 "(석유화학 기업들은) 영업창출 현금흐릅이 저하되면서 만기도래 차입금에 대한 대응 부담이 높아졌으며 신규 투자 소요와 실적 부진 장기화로 차입금 규모가 증가한 가운데 유의미한 채무상환능력 개선이 이루어지지 못할 경우 신용도 저하 추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편, 국내외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이 지속되면서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이달 초 연 2.435%에서 18일 연 2.403%로 떨어졌다. 이에 공모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유동성이 몰리는 상황이다. 가령, 신용등급 AA0에 해당하는 롯데칠성음료가 지난 16일 진행한 수요예측에는 목표자금(1500억원)의 10배에 가까운 1조3300억원의 자금이 몰렸다. 또 AA-에 해당하는 키움증권 역시 지난 15일 1500억원 자금 모집을 목표로 진행한 수요예측에서 목표치의 11배가 넘는 1조7400억원의 자금이 몰렸다.

khj91@fnnews.com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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