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혁 전문 기업 ㈜
유니켐이 팬덤 플랫폼 기업 ㈜하이앤드(HI&)의 경영권 인수를 확정하며, 제조업 기반에 디지털 플랫폼 사업을 접목한 사업 다각화에 나선다고 밝혔다.
유니켐은 지난 8일 이사회에서 하이앤드 인수를 의결했으며, 9일 전환사채(CB) 발행 계약을 체결하고, 오는 9월 16일까지 주주 계약과 납입 절차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인수 금액은 총 61억2000만원으로, 유니켐은 하이앤드의 지분 51%를 확보해 경영권을 확보하게 된다.
이번 인수는 현금 유출 없이 진행되는 ‘기명식 무이권부 무보증 사모 전환사채(CB)’ 방식으로 이루어지며, 유니켐은 재무 건전성을 유지하면서도 고성장 가능성이 높은 디지털 자산을 확보하는 데 성공했다. 인수 금액은 하이앤드의 기술력, 수익모델, 성장 가능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산정됐다는 설명이다.
하이앤드는 배우 지창욱, 이종석, 박서준, 한소희 등 유명 아티스트들이 입점해 활동 중인 팬덤 플랫폼 기업이다. 기존 K-POP 중심 팬덤 비즈니스와 달리, 배우 중심의 차별화된 비즈니스 모델을 구축해 왔으며, 주요 수익원은 디렉트 메시지(DM) 서비스, 유료 멤버십, 굿즈 및 티켓 커머스, IP(지적재산권) 기반 콘텐츠 사업 등으로 구성된다.
유니켐은 전통적인 제조업 기반에 디지털 콘텐츠 플랫폼을 결합함으로써 기업 체질을 근본적으로 개선하고,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특히 피혁 제조와 굿즈 생산, 유통 등에서 쌓아온 노하우를 하이앤드의 콘텐츠 및 플랫폼 역량과 접목해 차별화된 수직 통합형 엔터테인먼트 비즈니스 모델을 구축한다는 전략이다.
이번 인수의 특징은 ‘현금 없는 거래’라는 점이다. 현금 유출을 최소화하면서도 고성장 사업을 확보한 전략적 선택으로, 유니켐은 재무 리스크를 줄이는 동시에 하이앤드의 실적을 연결 실적으로 반영해 수익성과 기업가치를 끌어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유니켐 김진환 대표는 “이번 하이앤드 인수는 단순한 지분 확보를 넘어, 전통 산업에서 디지털 콘텐츠 산업으로 확장하는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양사의 역량을 결합해 기존에 없던 새로운 시너지를 창출하고, 콘텐츠 기획부터 굿즈 제조·유통까지 아우르는 수직계열화 모델을 통해 주주와 고객에게 새로운 가치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인수를 계기로 유니켐은 단순 제조기업에서 콘텐츠 기반 디지털 플랫폼 기업으로의 본격적인 전환에 나서며, 중장기 성장 전략에 있어 새로운 분기점을 맞이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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