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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정은 ‘기술 혁신’ 경영 통했다 현대무벡스, 하반기 수주 청신호

파이낸셜뉴스 2025.09.07 18:51 댓글 0

건당 500억 넘는 입찰 10건 기대
물류자동화 설비 혁신으로 성장세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사진)의 '기술 혁신' 경영이 현대무벡스에서 결실을 맺고 있다. 인공지능(AI)과 로봇 기반 물류자동화 설비 혁신을 통해 하반기 대규모 수주가 점쳐진다. 피지컬 AI 등 첨단 기술 자동화 설비 개발로, 향후 실적도 청신호가 켜질 것으로 전망된다.

7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무벡스는 올해 하반기 건당 500억원이 넘는 입찰 10건의 수주가 기대된다. 사업 분야는 △북미 에너지저장장치(ESS) 배터리팩 △국내 제조 대기업 △식음(F&B) △K뷰티 △K어패럴 △국내 유통 기업 △타이어 기업(해외 1·국내 2) 등이다. 하반기 내 다수 수주성과가 드러날 것으로 전망되는 배경이다.

현대무벡스는 AI와 로봇 기반 물류 자동화 설비를 기반으로 최근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현대무벡스는 한국산업기술기획평가원으로부터 'AI(인공지능) 팩토리 전문기업'에 선정되는 등 대외적으로 AI·로봇을 기반으로 한 스마트 물류 기술 역량을 인정받고 있다.

기술 혁신을 기반으로 지난 2023년 처음으로 수주 4000억원을 돌파했고, 지난해에는 4200억원으로 창사 이후 최대 수주를 올렸다. ESS 배터리팩 제조사의 418억원 규모 미국 애리조나 공장 물류 자동화, 200억원 규모 에코프로비엠 퀘백 공장 스마트 물류, 인도네시아 KT&G 공장 자동화, 한국타이어 미국 테네시 공장 및 헝가리 공장 자동화 등이 대표적이다.

올해도 대형 제조기업의 중앙물류센터(CDC)를 연이어 따냈다. 올해 공시한 수주만 1000억원이 넘는다. 먼저 지난 3월 국내 평택 소재 대기업에 635억원 규모의 CDC 자동화 모듈 및 로봇을 공급했다. 4월에는 오리온과 416억원 규모의 진천 CDC 스마트 물류 공급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최승환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현대무벡스는 그동안 하지 않았던 클린룸 영역에 필요한 제품 개발이 거의 완료돼 국내 반도체 클러스터향 프로젝트 진출을 추진하고 있다"라며 "향후 수년간 국내·외 동종기업 중 가장 빠른 수주 성장과, 올해 하반기 수주잔고 재증가가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현대무벡스는 무인이송로봇(AGV), 갠트리로봇 등 자체 개발한 물류 로봇에 AI 솔루션을 접목해 현장 효율성을 개선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피지컬 AI' 등 첨단 기술을 자동화 설비와 융합해 근로자의 안전과 생산성을 동시에 높이는 방안도 연구 중이다.

이는 현정은 회장의 '기술 혁신' 경영과도 맞닿아 있다. 현 회장은 "고객 혁신과 지속가능경영의 밑거름은 과감한 디지털 혁신"이라며 AI·로봇 고도화를 그룹 미래 전략의 핵심으로 강조해왔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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