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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해운 신임 대표에 이동수.."不狂不及 자세로 협력"

파이낸셜뉴스 2025.09.05 16:32 댓글 0

이동수 <span id='_stock_code_005880' data-stockcode='005880'>대한해운</span> 대표이사 사장. SM그룹 제공
이동수 대한해운 대표이사 사장. SM그룹 제공

[파이낸셜뉴스] SM그룹의 해운부문 계열사 대한해운은 5일 주주총회와 이사회를 통해 이동수 그룹 재무실장이 신임 대표이사(사장)로 선임했다.

이 대표는 광주광역시 출신이다. 광주은행에서 40년간 근무한 금융?재무?기획 분야 전문가다. 2016년부터 2021년까지 수석부행장을 지냈다.

SM그룹에는 2022년 2월 그룹 미래전략실장으로 합류해 이후 SM신용정보, 티케이케미칼 등의 대표이사를 거쳤고, 지난해 7월부터는 그룹 재무실장을 맡고 있다.

SM그룹은 금융권과 그룹 내 계열사 대표를 역임하며 쌓은 경영 노하우를 바탕으로 대내외 변동성이 커진 해운업에서 대한해운의 재무 건전성과 리스크를 효율적으로 관리해 나갈 것으로 기대했다.

이 대표는 취임사에서 “안정적인 경영체계와 실용적인 수익구조 확립, 친환경 및 스마트 해운으로의 전환, 사람 중심의 조직문화 확립을 통해 1968년 창사 이래 이룩해온 성과를 잘 이어 나가겠다”며 “대한해운은 국가 중점관리 대상 해운기업이자 우리 경제와 무역의 혈관으로서 글로벌 공급망을 책임지는 전략과 경쟁력을 앞세워 수출입 화주의 물류 안정성 확보에 이바지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항해에는 늘 역풍이 따르지만 ‘불광불급(不狂不及, 미치지 않으면 도달하지 못한다)’의 자세로 힘을 모아 협력한다면 큰 바다를 건너 반드시 목적지에 도달할 수 있다. 대한해운이 새로운 도약의 항로를 열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해운사로 확고히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혼신의 힘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한국신용평가는 최근 대한해운의 신용등급을 A3에서 A3+로 높였다. 대한해운이 2024년부터 2025년 1·4분기까지 초대형 원유운반선(VLCC) 4척 등 11척의 노후선박 등을 약 6800억원에 매각, 잉여자금을 확보해 재무안정성 지표가 개선되면서다. 대한해운의 부채비율은 2023년 말 156.0%에서 2025년 3월 말 90.0%로 급감했다. 순차입금도 같은 기간 2조3382억원에서 1조6734억원으로 줄었다.

추가 선박매각 계획(2척, 약 1900억원, 선박금융 잔액 약 700억원)을 고려하면 잉여현금 창출 기조를 지속하면서 재무안정성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높아진 선가를 고려해 2023년 9월 신조선 인도를 마지막으로 신규 발주를 제한하고 있으면서다.

장기계약에서 창출되는 영업이익 규모가 2019년 1112억원에서 2024년 2391억원으로 급증한 것도 한몫했다. 우량 화주와 장기계약이 체결된 다수 신조선 인도 영향이다. 2023년 9월 마지막 신조선이 인도된 후 추가 신조 발주는 없어 향후 일부 운송 약정기간 만료에 따라 장기계약에서 창출되는 이익 규모가 다소 감소할 수 있지만, 잔여 장기계약을 감안하면 과거 대비 확대된 이익창출력을 유지할 수 있다는 것이 한국신용평가의 분석이다.

대한해운은 포스코, 한국전력 발전자회사, 한국가스공사(KOGAS) 등 우수한 화주를 대상으로 2024년 말 기준 38건의 장기계약을 체결하고 있다. 평균 잔존계약 기간은 7년 가량 확보했다. 우량화주와 체결한 장기계약에서 창출되는 매출이 전체 매출의 60% 내외다. 장기계약 매출 규모는 2019년 약 5400억원에서 2024년 약 8400억원으로 증가했다. 다만 올해부터 2026년까지 장기계약 7건이 종료된다.

벌크선 부문은 포스코, 한국전력 발전자회사 등 장기계약으로 연 800억원 내외 영업이익을 창출하고 있다. LNG, 탱커선 부문은 S-Oil(에스오일), GS칼텍스와 총 4척의 VLCC 장기운송계약(2019년 3건, 2020년 1건)으로 영업이익 규모가 확대 추세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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