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풍 "계획된 경영권 공격"
고려아연 "정상 자문계약, 왜곡 말라" 법적 책임 져야  |
| 고려아연 로고(왼쪽) 및 영풍 로고 이미지. 연합뉴스 |
[파이낸셜뉴스] 고려아연 최대주주인 영풍이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이 주주행동 플랫폼 '액트(ACT)'와 사전 협의해 자사를 공격하려 했다고 주장한 가운데, 고려아연은 "정상적인 자문 계약일 뿐"이라며 즉각 반박하고 나섰다.
3일 영풍은 입장문을 통해 "지난 2023년 9월 작성된 액트의 내부 문건에 'Y사(영풍) 공격'이라는 표현과 함께 주주명부 열람·가처분 소송·주주대표 선임 등 자사를 겨냥한 시나리오가 담겼다"고 주장했다. 특히 해당 문건 작성 시점이 MBK파트너스의 고려아연 공개매수 발표 이전이라는 점을 강조하며 계획된 움직임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영풍은 또 "올해 2월 작성된 또 다른 문건에는 '영풍정밀 측 이사 후보의 영풍 이사회 진입'이 목표로 적시돼 있으며 고려아연과 액트 간 전략적 협의 필요성도 언급돼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액트와의 계약 및 자문료 지급은 고려아연 본연의 업무와 무관하며 특정인의 이해관계를 위한 행동으로 비칠 수 있다"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고려아연은 즉각 반박에 나섰다.
고려아연 측은 "당사는 액트가 제공하는 서비스 중 전자위임, 기업분석, 주총 자문 등 주주총회 관련 자문만을 의뢰했다"며 "정당한 계약에 대해 왜곡된 해석을 덧씌우고 있다"고 반박했다.
이어 "해당 자문을 바탕으로 사외이사의 이사회 의장 선임, 집중투표제 도입 등 주주친화적 안건을 마련했고 실제로 주주들로부터 높은 지지를 받았다"고 강조했다.
고려아연 관계자는 "사실을 왜곡한 영풍의 일방적 주장에 깊은 유감을 표한다"며 "이러한 행위는 법적 책임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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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ving@fnnews.com 이동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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