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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황에 강한 렌털 100兆 시장 눈앞

파이낸셜뉴스 2025.08.19 18:26 댓글 0

코웨이 등 상반기 실적 고공행진
경기침체에 소액 월정액 지불 선호


불황에 강한 렌털 100兆 시장 눈앞
"렌털은 불황을 먹고 큰다."

올해 들어 대내외 불확실성 등으로 경기침체 우려가 본격화하면서 주요 산업에 불황의 그림자가 짙게 드리웠지만 렌털시장은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단기간 목돈 부담을 줄일 수 있는 렌털이 하나의 소비 트렌드로 자리 잡으면서 코웨이, 쿠쿠홈시스 등 대표 렌털 기업들의 상반기 실적이 고공행진을 한 것으로 분석됐다.

1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코웨이와 쿠쿠홈시스 등 렌털 기업들이 올해 들어 분기마다 실적 성장 흐름을 지속하고 있다. KT경제경영연구소는 지난 2020년 40조100억원가량이었던 국내 렌털 시장이 올해 100조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렌털은 일시불이 아닌, 월정액을 내고 3∼5년 단위로 빌려 쓰는 방식이다. 경기침체가 이어지면서 비용 부담을 줄이는 방법으로 필요한 제품을 렌털 방식으로 구매하는 소비자가 늘어나는 추세다.

실제로 코웨이가 올해 들어 2분기 연속 두자릿수 매출액 성장률을 달성했다. 정수기와 공기청정기, 비데 등에 이어 안마의자, 매트리스 등으로 렌털 품목을 확대한 전략이 통한 것으로 평가된다. 지난해 창사 이래 처음 매출액 4조원을 돌파한 코웨이는 현 추세라면 올해 5조원 달성도 가능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렌털을 이용하는 소비자를 의미하는 계정 수 역시 증가 흐름을 보인다. 코웨이 렌털 계정 수는 올해 2·4분기 누적 1088만개로 직전 분기보다 30만개 증가했다. 쿠쿠홈시스는 2·4분기 누적 렌털 계정 수를 집계한 결과 창사 이래 처음으로 300만개를 돌파하기도 했다.

이렇듯 경기침체로 인해 소비심리가 위축한 상황에도 렌털 산업이 성장을 이어가는 것은 불황에 유독 강한 특성과 맞물려 있다는 분석이다. 이정희 중앙대 경제학부 교수는 "경기침체가 이어지면 목돈이 들어가는 소비보다는 잔돈 중심 소비가 대세를 이룬다"며 "이렇듯 불황기 소비행태에 따라 소비자들이 일시불보다 나눠 지불하는 렌털 방식을 선호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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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utter@fnnews.com 강경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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