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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 내 'AX대학' 15곳 만든다

파이낸셜뉴스 2025.08.14 17:57 댓글 0

과기부 AX 인재양성 간담회
배경훈 장관, 산업계·학계 한자리
AI 중심 대학도 30개로 늘리기로


"정부 투자를 늘려 2030년까지 AI 전환(AX) 대학 15개를 설립하고 기존 10개 수준이던 AI 중심 대학을 30개로 늘리겠다."

배경훈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14일 오전 서울 강남구 개포디지털혁신파크에서 열린 'AX 인재 양성 간담회'에서 이같이 강조했다. AI 인재를 키울토양을 넓히겠다는 의미다. 이날 간담회는 배 장관 주재로 기업이 요구하는 AX 인재상과 산업별 맞춤형 AX 교육과정 등을 논의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현장에는 HD조선, 현대자동차, 뷰노 등 산업 부문별 대표 AX 수요기업들을 비롯해 NC AI, 메이아이 등 AI 전문 기업들이 참석했다. 학계에서는 심재영 울산과학기술원(UNIST) 교수와 서종모 서울대 전기정보공학부 교수와 안희갑 포항공대 AI 대학원 교수 등 AX 인재를 양성 중인 교육자들이 자리했다.

발제를 맡은 박준범 정보통신기획평가원(IITP) 디지털인재양성단장은 "AI 변호사 활용 시 고소장 작성 속도가 24% 단축된다는 연구 결과와 AI 영상 분석으로 암 진단율을 높인 루닛 사례를 보면 AX는 이미 현실이다"며 "안타깝게도 한국은 AI 인재 유출이 지속되고 있어 관련 대책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기업들은 지방 인재 육성과 중소 협력업체 인프라 지원을 주문했다. 김경옥 HD현대 최고AI개발책임자(CAIO)는 "AI 인재들은 수도권 빅테크 기업을 선호하고 있어 지역 제조기업들은 AI인재를 확보하고 유지하기 힘들다"고 호소했다. 유지한 현대자동차 전무는 "자동차 업계는 각 지역 협력업체들과 연계해야 방대한 공급망을 유지할 수 있다"며 "영세한 협력업체일수록 대기업과 다르게 AX 환경 구축에 어려움을 겪고 있어 폭넓은 지원 정책이 시행돼야 한다"고 밝혔다.

기관과 학계 측에서는 기존 재직자의 AI 역량을 끌어올리자는 의견이 나왔다. 조준희 한국인공지능소프트웨어산업협회장은 "채용할 수 있는 고급 AI 인재를 키우려면 오랜 시간이 걸린다"며 "현직자를 재교육해 AX 인재로 전환하는 것이 효율적"이라고 주장했다.

심재영 교수는 본교에서 시행 중인 '지역 산업 맞춤형 실무 인재 양성 프로그램'을 소개했다. 심 교수는 "현장 데이터를 가진 현직자와 대학원생이 함께 훈련하는 과정을 거치면서 AI 비전문가였던 현직자가 AI에 익숙해지고 학생들은 지역 현장 문제를 해결하는 경험을 쌓게 된다"고 설명했다. 배 장관은 "인재 양성 지원책을 확정하기 전에 현장 목소리를 더 듣겠다"며 "추후 정책 실행 과정에서도 피드백을 주고 받겠다"고 응답했다.




psh@fnnews.com 박성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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