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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명 개선" 아이엘, 리튬금속 배터리기술 국제특허 출원

파이낸셜뉴스 2025.07.31 13:50 댓글 0

미국 관세 면제로 직접 수혜 예상

아이엘 리튬금속 배터리. 아이엘 제공
아이엘 리튬금속 배터리. 아이엘 제공

[파이낸셜뉴스] 첨단소재 전문기업 아이엘(옛 아이엘사이언스)이 리튬 금속 배터리 수명과 안정성을 획기적으로 개선하는 핵심 기술을 개발, 이를 국제특허 협력조약(PCT)을 통해 157개국을 대상으로 국제특허를 출원했다고 31일 밝혔다.

이번에 출원한 기술은 3차원(3D) 집전체와 선택적 표면처리 기술을 활용한 고안정성 리튬 금속 음극시트 제조 방법이다. 리튬 금속 음극 기반 차세대 배터리 글로벌 상용화 가능성을 크게 높일 수 있는 기술로 주목을 받는다.

특히 이번 기술은 최근 미국 트럼프 행정부가 발표한 배터리 소재 관세 면제 방침과 맞물려 글로벌 시장에서 직접적인 수혜가 예상된다. 미국은 8월 1일부터 일부 구리 제품에 관세를 부과하지만, 리튬 음극재와 양극재 등 배터리 핵심 소재에는 관세를 부과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아이엘 국제특허 기술은 미국 시장 진출 시 가격 경쟁력과 기술력을 동시에 확보할 수 있는 강점을 갖게 됐다.

리튬 금속은 리튬 이온 배터리의 가장 우수한 음극 재료로 꼽힌다. 하지만 충방전 과정에서 형성되는 '리튬덴드라이트'가 화재·폭발 위험을 유발해 상용화 걸림돌이 됐다. 아이엘은 3D 집전체에 리튬 친화성 물질과 리튬 이온전도체 물질을 선택적으로 코팅, 덴드라이트 성장을 억제하고 리튬의 안정적인 석출·용해를 유도해 배터리 안정성과 수명을 획기적으로 향상시킬 수 있는 기술을 확보했다.

아이엘은 이번 국제 출원을 통해 글로벌 배터리 시장에서 기술적 신뢰성을 입증하고, 주요 완성차와 에너지저장장치(ESS) 기업들과의 기술 제휴, 수출 협상에서도 유리한 입지를 확보하게 됐다.

아이엘 관계자는 "이번 특허 기술은 리튬 금속 배터리 안정성과 수명, 성능을 동시에 개선할 수 있는 돌파구가 될 것"이라며 "트럼프 정부 관세 면제 정책과 맞물려 미국을 포함한 글로벌 시장에서 기술 상용화를 본격화하고 K배터리 위상 강화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시장조사업체 프레시덴스리서치는 글로벌 리튬 배터리 시장은 지난 2022년 700억달러(약 97조5000억원)에서 오는 2030년 3870억달러(약 539조원) 규모로 급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butter@fnnews.com 강경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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