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물로 나온 기업들 인수 활발
시노펙스, 롯데케미칼 수처리 품어
한솔, 선박엔진 부품 사업 진출
중견기업 사이에서 최근 기업 인수를 통해 신사업에 진출하거나 관련 사업을 강화하려는 사례가 이어진다. 불황에 진입하고 기업 매물이 늘어날 때 어느 정도 자금력을 보유한 기업 입장에서는 신사업을 강화하는 기회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1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시노펙스는 최근 롯데케미칼 수처리사업부문을 인수하기로 결정했다. 이는 시노펙스 100% 자회사 시노펙스멤브레인이 롯데케미칼이 운영해온 수처리사업 전체를 인수하는 영업양수도 방식이다.
이번 인수로 시노펙스멤브레인은 대구 물클러스터 국가산업단지에 위치한 롯데케미칼 공장 부지 3만2259㎡, 건물 5775㎡와 함께 폐수처리용 수처리 분리막을 연간 55만㎡ 생산할 수 있는 시설을 확보했다. 아울러 정수와 하폐수 처리, 초순수 제조 등 수처리 관련 토털 솔루션을 갖추게 됐다.
한솔테크닉스는 하일랜드에쿼티파트너스와 함께 선박엔진 컨트롤러 업체인 오리온테크놀리지를 인수했다. 한솔테크닉스는 676억원을 들여 오리온테크놀리지 지분 약 50%를 확보했다. 나머지 지분은 하일랜드가 인수했다.
한솔테크닉스는 한솔그룹 계열사로 지난 1996년 설립된 이후 가전용 인버터제어보드·파워보드, 스마트폰용 무선충전모듈 등 전자부품 사업에 주력해왔다. 이번 오리온테크놀리지 인수를 통해 한솔테크닉스는 선박엔진 컨트롤러 분야로 사업 영역을 확장했다.
원자력·화력 발전설비 정비 사업을 운영 중인 수산인더스트리는 오미산풍력발전 지분 43%를 확보하며 최대주주로 올라섰다. 이를 통해 베트남 호치민 종속회사 '에스에이치 솔라 팜 비나'를 통한 태양광발전사업에 이어 풍력발전사업에 진출하게 됐다.
오미산풍력발전은 경북 봉화 석포면 오미산 일원에 준공된 풍력발전단지다. 풍력발전기 14기를 포함하고 설비용량은 60.2㎿, 연간 9만8700㎿h 전략을 생산한다. 수산인더스트리는 오미산풍력발전을 통해 풍력발전소 운영 노하우를 확보하는 한편, 풍력발전 유지보수 등 사업을 추진할 방침이다. 아울러 동남아 지역 풍력발전 투자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강경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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