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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디브 대신 여기 어때?" 이젠 여행도 ‘듀프 시대' 합리적 선택 선도

파이낸셜뉴스 2025.07.07 11:03 댓글 0

몰디브 대체 여행지로 추천된 일본 오키나와 이시가키 바다. 노랑풍선 제공
몰디브 대체 여행지로 추천된 일본 오키나와 이시가키 바다. 노랑풍선 제공

고물가와 높은 환율이 지속되면서 여행업계에도 ‘듀프(Dupe)’ 트렌드가 확산되고 있어 주목된다. ‘듀프(Dupe)’란 ‘Duplication(복제)’의 줄임말로, 고가 인기 제품의 대체품을 의미하는 소비 트렌드를 말한다.

여행사 노랑풍선의 자체 분석에 따르면, 올 상반기 전체 지역 상품 가운데 약 22%가 인기 목적지의 대체 여행지에 대한 문의였던 것으로 파악됐다.

비슷한 경험이라면 더 합리적인 가격의 상품을 찾는 실용적 소비 경향이 늘어나면서 감성은 유사하지만 비용 부담은 낮춘 여행을 계획하는 패턴이 강해지고 있는 것이다.

이에 노랑풍선은 AI 키워드 매칭을 통해 고객들이 선호하는 인기 여행지의 감성을 대체할 수 있는 지역을 분석하고, 그 결과를 바탕으로 고가 인기 여행지의 분위기와 콘텐츠를 유사하게 재현한 ‘듀프 여행지 패키지’를 지속적으로 선보이고 있다.

특히 올해 7월 15일부터 10월 14일까지 예약된 ‘듀프 여행’ 상품들은 기존 인기 여행지 대비 가격이 20%에서 많게는 70%까지 저렴해 합리적인 가격 경쟁력을 입증했다.

예를 들면 몰디브의 에메랄드빛 바다와 고급 리조트에서의 여유를 기대하는 여행객들에게는 일본 오키나와의 이시가키섬이 대안으로 제시됐다. '일본의 카리브해'라 불릴 정도로 맑은 바다와 산호초가 펼쳐진 이시가키섬은 몰디브에 비해 약 3분의 1 수준인 170만원대 가격으로 비슷한 감성을 누릴 수 있다.

또 밤하늘의 신비로운 체험을 원하는 이들에게는 캐나다 옐로나이프 오로라 대신 내몽골의 은하수 여행이 소개됐는데, 120만원대의 비교적 저렴한 비용으로도 별빛 가득한 대자연의 감동을 만끽할 수 있었다는 평가다.

이밖에도 스위스 알프스 여행의 경우는 조지아 등 코카서스 3국 여행으로, 아이들과 함께 해외 테마파크 여행을 계획 중이라면 싱가포르 유니버설 스튜디오 대신 베이징 유니버설 스튜디오가, 꽃이 만발한 여름철 홋카이도를 원하는 고객들에겐 국내 강원도 태백에서 열리는 해바라기 축제가 대체지로 추천됐다.

노랑풍선 관계자는 “듀프 여행은 단순히 저렴한 대체가 아니라, 소비자의 감성과 만족을 유지하면서 예산까지 고려한 스마트한 선택”이라며 “앞으로도 고객 개개인의 취향과 예산을 모두 만족시키는 듀프형 상품을 강화해 여행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겠다”고 밝혔다.
#노랑풍선 #듀프시대 #대체여행지


jsm64@fnnews.com 정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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