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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땡큐 李" 상법 개정 합의 소식에..'중간지주·중소형 지주사'들도 기지개 켜나

파이낸셜뉴스 2025.07.03 14:11 댓글 0

상법 개정 합의에 뜨거운 감자 '3%룰 포함',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 서막
SK스퀘어·화승인더·KX·한미사이언스 등 관심집중


여의도 증권가 전경. 연합뉴스 제공.
여의도 증권가 전경. 연합뉴스 제공.



[파이낸셜뉴스] ‘3%룰’을 포함하는 상법 개정안이 3일 열리는 국회 본회의에서 처리된다는 소식에 대형 지주사 뿐만 아니라 소외됐던 중소형 지주사들에도 훈풍이 부는 모습이다.

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여당과 야당은 집중투표제 의무화(자산총액 2조원 이상 기업)와 감사위원 확대 등은 논의를 지속하기로 했다. 만약, 집중투표제가 의무화 된다면 약 80%에 이르는 상장 기업들이 영향권에 들어 간다.

하나증권에 따르면 뜨거운 감자였던 3%룰의 핵심은 감사위원회의 독립성 강화이다.

강화의 방법으로 최대주주와 특수관계인의 의결권을 기존 각각 3%에서 합산 3%로 제한하는 것이다. 즉, 최대주주 의결권을 3%까지만 인정하는 것이며 이는 반대급부로 소액주주를 보호하는 조치이다. 이외에도 이사의 주주보호 의무 도입 △전자주주총회 도입 △사외이사의 독립이사 변경 등도 개정 예정이다. 하나증권은 상법 개정이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의 서막을 여는 신호탄으로 평가했다.

이같은 소식에 대형 지주사 테마주뿐만 아니라 SK스퀘어, 화승인더스트리, 한미사이언스, KX, KG에코솔루션 등 중소형 지주사 테마주에도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지는 분위기다.

SK스퀘어는 SK산하 투자 전문기업으로 그룹의 중간 지주회사 역할을 맡고 있다. SK하이닉스의 최대주주로서(지분율 20.1%) 얻는 배당금 수익이 크다. SK하이닉스 실적 개선에 따라 배당도 늘렸다. 2022년부터 유지하던 분기 300원 배당을 작년 4분기 1,304원으로 올려 분기 438억원을 수령했던 SK스퀘어가 1905억원을 올 초 지급받았다. 또한 금년 1분기는 375원으로 25% 상향해 548억원을 수령했다.

분기 배당은 유지하는 습성이 강해 올해 SK하이닉스에서 받는 배당수익은 3549억원으로 전년대비 2배 가까이 된다. 이것만 해도 주주환원 확대를 예측할 수 있는데, SK쉴더스 매각금 잔여분이 하반기에 들어올 예정이다.

김장원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SK쉴더스 매각금 잔여분이 4700억원 정도로 추정하는데, 2년전 처음 4100억원 유입 당시 2000억원을 자사주 매입 소각에 사용했던 점을 고려하면 이번에도 일부를 주주환원에 사용할 가능성이 높다”라고 봤다,
화승인더스트리의 경우도, 연결실적에는 상장 된 화승엔터가 포함된다. 따라서 화승인더의 적정가치를 평가하려면 개별 순이익으로 산출하는 것이 적절하다는 증권가의 진단도 나온다.

김수현 DS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참고로 화승인더의 개별 매출 중 아디다스향 비중은 91.8%다. 따라서 개별 순이익 대부분이 아디다스로부터 발생한다고 볼 수 있다”라며 “2024년 화승인더 개별 순이익은 약 250~300억원으로 추정된다. 여기에 아디다스로부터 이익이 80% 이상 발생하는 화승엔터 2024년 기준 P/E 17배를 적용하면 화승인더 적정가치는 최소 5147억원(기타 자회사 가치 미반영)”이라고 덧붙였다.

여기에 KB증권은 최근 KX에 대해 정부 정책에 따른 지주사 디스카운트 해소를 예상하며, 저평가된 지주회사라고 분석했다.

현재 KX는 방송 사업을 기반으로 레저, 엔터, 정보기술(IT) 제조 사업 등을 영위하고 있다. 1분기 기준 매출 비중(연결 제거 제외)은 레저 25.4%, 방송/엔터 16.4%, IT 제조 40.3%, 기타 17.9%로 구성돼 있다.

한제윤 KB증권 연구원은 "KX는 주가순자산비율(PBR)이 0.4배 수준으로 분명한 저평가 상태이며, 대부분 실적이 자회사를 통해 발생한다는 점에서 실적에 대한 가치가 제대로 반영되지 않았을 가능성이 크다"라며 "상법 개정 시, 자회사의 물적 분할이 제한되기 때문에 핵심 자회사를 보유하고 있는 KX의 기업가치는 재평가될 수 있다"라고 전했다.

이어 "1분기 기준 4.4%의 자사주를 보유하고 있는데, 자사주의 원칙적 소각이 제도화된다면 PBR은 더욱 낮아진다"라며 "이 대통령이 직접 언급한 PBR 0.8배까지만 타깃해도 주가 업사이드는 100% 이상이며, 중장기적으로는 배당 성향 조정에 따른 외국인 자금 유입이 추가적인 주가 상승을 이끌 요인으로 판단한다"라고 덧붙였다.

또 다른 증권 전문가는 “공정거래법상으론 분류가 안되지만 이런 지주사들도 주주환원 기대감 적극적 개연성이 있어 상법 개정시 주목할 만 하다”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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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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