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부터 8년간 EV·EREV용 기어모듈 납품
작년 매출 63% 규모, 수주잔고 1.5조 돌파  |
| 대동기어 하이브리드·전기차 부품 수주 히스토리. 대동그룹 제공 |
[파이낸셜뉴스] 파워트레인 전문기업 대동기어가 현대트랜시스와 1461억원 규모의 전기차(EV) 부품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18일 밝혔다. 공급기간은 오는 2032년까지 8년간이며, 계약 금액은 대동기어 지난해 매출(별도 기준) 2308억원의 63%에 해당하는 대형 수주다.
공급 품목은 △4륜구동 시스템(e-AWD)의 캐리어 및 디퍼렌셜 모듈(CARRIER & DIFF ASS’Y) △차세대 'EREV'에 들어갈 출력 기어 서브 모듈(OUTPUT GEAR SUB ASS’Y) △입력 기어 서브 모듈(INPUT GEAR SUB ASS’Y) 등이다. 모두 전기차 구동축 핵심 부품으로 정밀 기어 연삭 공법을 적용해 소음 저감과 내구성이 뛰어나다고 대동 측은 설명했다.
특히 기존 EV 플랫폼에 납품해온 캐리어 및 디퍼렌셜 모듈을 이번에 EREV 플랫폼까지 확장했다. 이는 대동기어의 생산 설비와 개발역량이 시장에서 다시 한번 검증된 사례로 평가된다.
대동기어는 지난해에만 하이브리드 및 전기차 부품 공급 계약을 총 1조4234억원을 수주했다. 이번 계약까지 포함하면 1조5695억원 규모의 수주 잔고를 확보했다. EV 산업이 일시적 침체기(캐즘)에 접어들었다는 평가 속에서도 대동기어는 국내외 거래처로부터 기술력과 원가경쟁력을 동시에 인정받으며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회사는 향후 EV뿐만 아니라 EREV, HEV, PHEV 등 다양한 전동화 파워트레인 영역으로 공급 범위를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기어 2개를 용접한 모듈 일체화 공법 등 신규 제조기술 개발도 병행 중이며, 상용화 시 부품 내구성과 원가 경쟁력 모두에서 우위를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서종환 대동기어 대표는 "이번 수주는 당사 기술력과 품질 경쟁력을 거래처로부터 재확인한 결과"라며 "차세대 모빌리티 전환 흐름에 맞춰 글로벌 수준의 솔루션을 지속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jimnn@fnnews.com 신지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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