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엇갈린 5월 내수 성적표…국산차 부진, 수입차는 씽씽

파이낸셜뉴스 2025.06.05 16:10 댓글 0

5월 수입차 국내서 2.8만대 팔려...전년比16.4%↑ 같은기간 국내 완성차 5개사 내수 판매 2.9% ↓ 테슬라, 아우디, 폭스바겐 등 공격적 신차투입 효과



테슬라 신형 모델Y. 뉴스1
테슬라 신형 모델Y. 뉴스1

[파이낸셜뉴스] 지난달 국내 완성차 업체들이 국내 시장에서 부진한 성적을 거둔 반면, 수입차 업체들은 전년 동월 대비 판매량이 훌쩍 뛴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에서는 수입차 브랜드들의 적극적인 신차 투입이 주효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5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지난 5월 수입 승용차 신규 등록 대수는 2만8189대로 전년 동월 대비 16.4% 늘어났다. 지난 4월과 비교하면 한 달 새 31.1% 증가한 수치다.

1~5월 누적으로 봐도 11만341대를 판매해 10만352대였던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10.0% 판매량이 뛰었다.

반면 국내 완성차 5개사(현대자동차·기아·르노코리아·KG모빌리티·한국GM)는 지난달 국내 시장에서 부진한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각 사 실적자료에 따르면 5개사는 지난달 국내에서 11만3139대를 팔았는데, 이는 전년 동월 대비 2.9% 줄어든 수치다. 올해 1~5월 누적 판매량은 57만185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1.6% 수준으로 소폭 늘어나는데 그쳤다.

업체별로 살펴보면 지난달 르노코리아를 제외한 모든 곳에서 내수 판매가 꺾였다. 현대차는 전년동월 대비 5.2% 감소한 5만8966대, 기아는 2.4% 감소한 4만5125대를 팔았다.

중견업체들의 경우 판매량 감소세가 더욱 두드러졌다. 한국GM은 지난달 국내에서 전년 동월 대비 39.8% 감소한 1408대를 팔았고 KG모빌리티는 11.0% 줄어든 3560대를 팔았다. 르노코리아만 지난해 9월 출시한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그랑 콜레오스의 인기로 121.0% 늘어난 4202대의 판매고를 올렸다.

내수시장에서 수입차와 국내 업체들의 희비가 엇갈린 배경에는 올해 수입차 브랜드들의 공격적인 신차 투입이 꼽힌다.

실제로 올해 신형 모델Y 주니퍼를 국내 시장에 선보인 테슬라는 지난달 한국 시장 진출 후 처음으로 수입차 판매 1위에 올랐다. 전년 동월 대비 57.7%, 전월과 비교하면 354.0% 판매가 증가했다. 신형 모델Y는 내외관이 완전변경 수준으로 개선됐다.

올해 RS Q8 퍼포먼스, A3 부분변경 모델, Q6 이트론 등 공격적으로 신차를 투입한 아우디 지난달 1022대를 판매해 전년 동월 대비 23.0% 판매량이 늘었다. 같은기간 폭스바겐코리아도 19.8% 증가한 533대를 판매했다. 폭스바겐코리아는 올해 ID.4와 ID.5, 신형 골프에 이어 최근 대형 SUV 아틀라스를 국내에 선보이는 등 포트폴리오를 확장하고 있다.

이에 비해 국내 완성차 업체들의 경우 연식변경이 모델 혹은, 주력모델 1~2가지를 중심으로 한 파생 모델을 내놓으며 수입차와 비교해 신차효과의 수혜를 받지 못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김필수 대림대학교 미래자동차학부 교수는 "국산차의 경우 상대적으로 연식변경 모델이 많고, 특히 중견3사는 자본의 한계로 소수의 주력 모델을 밀고 나간다"며 "프리미엄 이미지를 구축하며 인지도를 높여온 수입차 브랜드에 비해 상대적으로 국내 브랜드의 신차효과가 떨어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one1@fnnews.com 정원일 최종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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