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발전에 따라 자율주행로봇 산업 가속
상업용, 산업용, 가정용 로봇 등 투자확대  |
조주완 LG전자 대표가 지난 6일 오전(현지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만달레이베이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LG 월드 프리미어에서 기조연설을 하는 모습. 뉴스1 |
[파이낸셜뉴스] LG전자가 미국 실리콘밸리에 본사를 둔 상업용 자율주행로봇 기업인 베어로보틱스에 대한 경영권을 확보했다. LG전자는 이를 발판으로 병원·배송·서빙과 같은 상업용 로봇 사업에 속도를 낸다는 구상이다.
LG전자는 지난 22일 이사회를 열고 베어로보틱스의 30% 지분을 추가 인수하는 콜옵션을 행사하기로 의결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추가 지분 인수로 LG전자의 베어로보틱스의 총 지분은 경영권 확보선인 51%가 된다. LG전자는 콜옵션 행사가 완료되면 베어로보틱스를 자회사로 편입한다. 앞서 지난해 3월 LG전자는 6000만 달러 투자로 베어로보틱스 지분 21%를 취득했으며, 지분 30%를 추가로 인수할 수 있다는 내용의 콜옵션 계약도 함께 체결했었다. 인공지능(AI) 산업 발전에 따라, 로보틱스 산업이 급성장할 것으로 보고 추가 투자를 단행한 것으로 풀이도니다.
LG전자 이삼수 부사장(CSO)은 "이번 추가 투자는 '명확한 미래'인 로봇을 신성장 동력으로 키우겠다는 LG전자의 확고한 의지에 따른 것"이라며 "상업용·산업용·가정용 등 로봇 사업 전방위 분야에서 지속적인 혁신을 이어나가겠다"고 말했다.
베어로보틱스는 2017년 구글 엔니지어 출신의 하정수씨가 미국 실리콘벨리에서 설립한 AI 기반 상업용 자율주행로봇 기업이다. 로봇 소프트웨어(SW) 플랫폼 구축, 다수 로봇을 최적화한 경로로 움직이는 군집제어 기술, 클라우드 관제 솔루션 등 분야에 세계적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LG전자는 '클로이 로봇' 중심의 상업용 로봇 사업 일체를 베어로보틱스와 통합할 계획이다. 하정우 대표를 비롯한 베어로보틱스 주요 경영진은 유임과 동시에 LG전자에서도 이사회 멤버로 참여한다.
LG전자는 베어로보틱스를 통해 상업용 로봇 시장을 공략하는 동시에, 가정용·산업용 로봇 사업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LG전자 로봇사업의 방향성과 관련해 조주완 대표는 연초 CES 기자간담회에서 "로봇은 명확한 미래"라며 "현재 집중하고 있는 F&B·물류 배송로봇을 넘어 이동형 AI홈 허브 등 가정용 로봇도 준비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ehcho@fnnews.com 조은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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