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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트럼프 랠리에 S&P500 사상 최고...3대 지수, 나흘 내리 상승

파이낸셜뉴스 2025.01.24 06:56 댓글 0

[파이낸셜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3일(현지시간)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리고 있는 세계경제포럼(WEF), 일명 다보스포럼에서 화상 연설을 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미 금리와 유가를 낮추겠다고 약속하면서 뉴욕 증시는 나흘째 상승세를 이어갔고, S&P500 지수는 한달여 만에 사상최고 기록을 새로 썼다. 로이터 연합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3일(현지시간)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리고 있는 세계경제포럼(WEF), 일명 다보스포럼에서 화상 연설을 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미 금리와 유가를 낮추겠다고 약속하면서 뉴욕 증시는 나흘째 상승세를 이어갔고, S&P500 지수는 한달여 만에 사상최고 기록을 새로 썼다. 로이터 연합



뉴욕 증시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이 23일(현지시간) 마침내 사상 최고 기록을 갈아치웠다. 지난달 6일 이후 한달여 만이다.

뉴욕 증시 3대 지수는 막판 나스닥 반등에 힘입어 17일 이후 거래일 기준으로 나흘을 내리 올랐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취임을 앞두고 17일부터 뛰기 시작한 주가가 상승 흐름을 지속하고 있다.

이 흐름대로라면 다우존스산업평균과 나스닥 역시 조만간 사상 최고 기록을 갈아치울 전망이다.





대형 우량주와 기술주가 골고루 포진해 시황을 폭넓게 반영하는 S&P500은 사상 최고 기록을 새로 썼다. S&P500은 전장대비 32.34 p(0.53%) 오른 6118.71로 장을 마쳤다. 지난달 6일 기록한 6090.27을 넘어섰다.

대형 우량주 30개로 구성된 다우는 사상 최고치 기록 경신을 코앞에 뒀다. 다우는 408.34 p(0.92%) 뛴 4만4565.07로 올라섰다.

지난달 4일 기록한 사상 최고치 4만5014.04 돌파가 가시권에 들어왔다.

나스닥도 지난달 16일 기록한 이전 사상 최고 기록 2만173.89를 갈아치울 기세다.

나스닥은 44.34 p(0.22%) 오른 2만53.68로 마감했다.

이날은 모처럼 업종별로도 11개 업종이 일제히 상승했다.





증시 상승 불쏘시개 역할은 트럼프 대통령이 했다.

트럼프는 권한 밖이라는 논란에도 불구하고 저금리, 저유가를 다시 강조했다.

그는 연방준비제도(연준)를 특정하지는 않았지만 미 금리가 내려야 한다면서 전세계 금리가 동반 하락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압박하겠다는 의지도 드러냈다. 트럼프는 조만간 제롬 파월 연준 의장도 만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트럼프는 미 석유, 가스 생산을 장려하는 한편 석유수출국기구(OPEC)플러스(+)에는 유가를 더 낮추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트럼프의 금리 인하 요구는 연준이 오는 28~29일 올해 첫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앞두고 침묵 기간에 들어간 가운데 나왔다.

시장에서는 다만 트럼프 압력에도 불구하고 연준이 올해 금리 인하에 미온적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올해 첫 금리 인하는 6월에, 그리고 어쩌면 12월에 또 한 번 금리 인하에 나설 수도 있다고 보고 있다. 12월 인하 가능성은 반반이다.

연준 추가 금리 인하가 0.25% p에 그칠 수도 있고, 잘해야 0.5% p에 머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트럼프가 21일 발표한 5000억달러짜리 인공지능(AI) 인프라 확충 계획인 스타게이트 프로젝트 기대감으로 상승했던 반도체 종목들은 이날은 대부분 약세로 돌아섰다.

엔비디아가 막판 소폭 반등에 성공했을 뿐이다.

엔비디아는 0.15달러(0.10%) 오른 147.22달러로 마감했다.

반면 AMD는 0.71달러(0.57%) 내린 123.04달러, 브로드컴은 0.63달러(0.26%) 밀린 240.28달러로 떨어졌다. 엔비디아에 AI용 HBM(고대역폭 메모리) 반도체를 공급하는 마이크론 테크놀로지는 4.39달러(4.02%) 급락한 104.84달러로 미끄러졌다.

악재가 둘이 겹쳤다.

스타게이트의 막대한 자금 조달이 가능하겠느냐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비관, 여기에 엔비디아 주요 HBM 공급업체인 한국 SK하이닉스의 비관적 수요 전망이 악재로 작용했다.

SK하이닉스는 지난해 4분기 사상 최대 순익을 기록했다면서도 올해에는 기업들의 AI 지출 둔화로 실적이 기대에 못 미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엔비디아는 상승 흐름을 이어갔지만 M7 빅테크 종목들은 희비가 엇갈렸다.

테슬라는 사흘을 내리 떨어졌다. 이날은 2.73달러(0.66%) 내린 412.38달러로 마감했다.

애플은 0.17달러(0.08%) 밀린 223.66달러, 알파벳은 0.39달러(0.20%) 내린 197.98달러로 장을 마쳤다.

반면 마이크로소프트(MS)는 0.51달러(0.11%) 오른 446.71달러, 아마존은 0.41달러(0.17%) 상승한 235.42달러로 마감했다.

메타플랫폼스가 두드러진 상승세를 보여 12.95달러(2.08%) 뛴 636.45달러로 올라섰다.





국제 유가는 하락 압력이 가중되며 약세를 지속했다. 낙폭도 확대됐다.

트럼프가 미국내 화석연료 생산을 확대하는 한편 OPEC+에도 압력을 넣겠다는 점을 분명히 하면서 유가가 더 떨어졌다.

국제 유가 기준물인 브렌트유는 거래일 기준으로 16일 이후 엿새를, 미국 유가 기준물인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닷새를 내리 떨어졌다. 뉴욕 시장은 20일에는 장이 열리지 않았다.

브렌트 3월 인도분은 전장대비 0.71달러(0.90%) 내린 배럴당 78.29달러로 미끄러졌다.

WTI 3월 물도 0.82달러(1.09%) 하락한 배럴당 74.62달러로 추락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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