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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회복에 외국인만 웃는다… 개인은 쥐꼬리 수익

파이낸셜뉴스 2025.01.22 18:20 댓글 0

외국인 순매수 상위 10종목
전부 올라 두자릿수대 수익률
삼전 많이 산 개인 3%대 그쳐


올해들어 개인과 외국인투자자들의 수익률이 크게 벌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순매수 상위 10위 종목 기준으로 외국인 수익률은 두 자릿수를 기록한 반면 개인 수익률은 3%대에 그쳤다.

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들어 개인은 삼성전자를 6019억원어치 순매수해 가장 많이 담았다. 그 뒤로 카카오(1901억원), 셀트리온(1843억원), 현대차(1796억원), 유한양행(1539억원) 등 순이다. 같은 기간 개인이 전체 시장에서 3093억원어치 순매도한 것을 감안하면 이들 종목의 러브콜이 더 두드러진다. 하지만 수익률은 높지 않다. 삼성전자(2.07%)와 유한양행(8.28%)을 제외하고 손실을 기록했다. 카카오가 4.97% 떨어졌고 셀트리온(-3.73%), 현대차(-1.65%)도 하락했다. 상위 10개 종목으로 범위를 넓혀 봐도 26.36% 상승한 한화엔진(9위)를 제외하고 대부분 한 자릿수 수익을 내거나 손실을 기록해 단순 평균 수익률이 3.64%로 집계됐다.

반면 외국인은 국내 증시에서 큰 수익을 내고 있다. 외국인은 이달 들어 SK하이닉스(1조6393억원), 한화에어로스페이스(1576억원), 한화오션(1560억원), NAVER(1412억원), 기아(1022억원) 등을 바구니에 많이 담았다.

상위 3개 종목이 각각 29.67%, 19.14%, 41.63% 상승해 모두 두 자릿수 수익률을 기록했다. 이외 NAVER(2.56%)와 기아(2.28%)도 상승했다. 순매수 상위 10개 종목 중에서도 손실을 낸 종목은 없었다. 외국인 순매수 상위 10개 종목의 단순 평균 수익률은 14.75%로 집계됐다.

이는 정치 불확실성, 고환율 등 악재가 겹치며 개인과 외국인 투자자 수익률이 모두 저조했던 지난해 말에 비해서도 성적이 크게 갈린 것이다. 지난해 12월 개인 순매수 상위 10개 종목 평균 수익률은 -10.60%, 외국인은 -2.23%이다. 수익률 차이가 8%p 상당이었다.개인은 삼성전자(-1.85%), KB금융(-13.83%), 금양(-28.14%) 등을 많이 담았는데 10개 종목 가운데 엔켐(4.48%)을 제외한 9개 종목이 떨어졌다. 외국인은 NAVER(-3.68%), SK하이닉스(8.76%), 한화에어로스페이스(4.48%) 등을 많이 담았는데 상위 10개 종목 가운데 5개 종목 주가가 하락했다.

외국인 주도로 국내 증시가 강세를 보이고 있는 것과 무관치 않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달 들어 코스피 지수는 6.22%, 코스닥 지수는 8.01% 각각 상승했다. 이런 가운데 투자자별로는 개인과 기관이 각각 4260억원, 5703억원 내다 판 가운데 외국인만 82억원어치 사들였다.

증권가에서는 외국인의 증시 귀환을 기대하고 있다. 정인지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국내 주식시장이 가격 하락으로 밸류에이션 매력이 높아지면서 외국인들이 다시 눈길을 돌리는 분위기"라며 "더불어 기업의 주주친화 정책 강화와 정치 리스크 완화 가능성 등은 향후 외국인 귀환에 긍정적 요인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seung@fnnews.com 이승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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