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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
[파이낸셜뉴스] 외국인과 기관 투자자를 중심으로 매물을 소화하는 양상을 보이며 코스피가 3거래일 연속 하락 마감했다. 이란이 이스라엘에 미사일을 발사하며 중동 지정학적 리스크가 부각됐고 부진한 미국 제조업 지표 등이 발표됐기 때문이다.
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31.58p(1.22%) 내린 2561.69에 장마감했다. 이날 전 거래일 대비 26.72p 하락한 2566.5에 개장한 코스피는 장중 하락폭을 키우다 소폭 회복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다가 오후 12시께 2590선까지 올랐다가 폐장을 앞두고 낙폭이 크게 확대됐다.
개인이 9879억원 사들인 반면 외국인과 기관 투자자가 각각 3082억원, 9054억원 팔아 치우며 지수 약세를 부추겼다. 개인 '사자세'에도 외국인 투자자는 2거래일 연속 '팔자세'를 고집하고 있다.
시총 상위 종목 가운데
삼성전자(-0.33%),
SK하이닉스(-3.15%),
LG에너지솔루션(-1.45%),
현대차(-2.87%),
셀트리온(-2.25%),
기아(-1.20%),
POSCO홀딩스(-2.47%) 등이 줄줄이 하락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97만7000원으로 전 거래일과 같은 가격에 거래를 마쳤다.
삼성전자우(0.98%),
KB금융(0.49%)만이 간신히 상승했다.
업종별로 섬유의복(0.63%)과 증권(0.06%)을 제외하고 모든 항목이 하락세로 거래를 마쳤다. 특히, 전기가스업(-3.37%), 보험(-2.98%), 음식료업(-2.94%), 화학(-1.68%), 기계(-1.52%), 의약품(-1.24%), 비금속광물(-1.23%) 등 낙폭이 컸다.
중동 확전 우려에 미국 제조업 지표 부진 등이 반영되며 하락 마감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삼성전자는 글로벌 인력 감축 계획과 맥쿼리의 목표가 하향 보고서 등 악재에 장중 6만원을 하회하기도 했으나 소폭 하락으로 마감했다. 삼성전자 주가가 5만원선으로 내려온 것은 지난해 3월 이후 1년 7개월 만이다.
김지원 KB증권 연구원은 "여러 불확실성 요소에 투자 심리가 위축됐으나 낙폭이 과대하다는 분석도 존재한다"며 "다음 주 삼성전자 잠정 실적 발표가 모멘텀으로 작용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코스닥은 762.13으로 전 거래일 대비 1.75p(0.23%) 하락 마감했다. 중동 여파에 전 거래일 대비 5.74p(0.75%) 떨어진 758.26로 거래를 시작한 코스닥은 저가 매수 수요를 빨아들이며 장중 상승 전환했지만 오후 2시 30분께 다시 하락 전환하며 낙폭을 키웠다.
#코스닥 #코스피 #고용지표
seung@fnnews.com 이승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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