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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바이든, 물가 상승 꺾였지만 "싸움은 끝나지 않았다"

파이낸셜뉴스 2023.04.01 13:00 댓글 0

지난 2월 PCE 물가 지수 전년 대비 5.9%, 1년 반만에 최소
바이든 "물가와 싸움 아직 안 끝나"
디폴트 위기 언급하며 야당 압박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3월 31일(현지시간) 미시시피주 롤링포크 마을에서 연설하고 있다.로이터연합뉴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3월 31일(현지시간) 미시시피주 롤링포크 마을에서 연설하고 있다.로이터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미국의 조 바이든 대통령이 지난 2월 물가 상승 속도가 다소 느려졌다는 소식이 나오자 아직 안심하기 이르다며 물가와 싸움이 끝나지 않았다고 밝혔다.

바이든은 3월 31일(현지시간) 백악관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한 성명에서 "오늘 발표는 낮은 실업률과 꾸준한 성장을 배경으로 지난 여름보다 연간 물가상승률이 거의 30% 감소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는 물가 상승과 싸움에서 진전을 이루고 있다"며 "싸움은 끝나지 않았고, 정부는 가정에 더 많은 숨 쉴 공간을 주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같은날 미 상무부는 지난 2월 개인소비지출(PCE)로 측정한 물가 지수가 전년 동월보다 5.9%, 전월보다 0.3% 각각 올랐다고 발표했다. 전년 대비 상승폭은 약 1년 반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었다. 다른 물가 지수인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은 지난 2월에 전년 대비 6%를 기록해 지난해 6월(9.1%)대비 크게 떨어졌다.

바이든은 약 2년 만에 가장 낮은 식료품 물가 상승을 보고 있다면서 "비용을 낮추기 위해 노력하는 것처럼, 우린 미국에서 강력한 공급망과 좋은 일자리에 투자함으로써 미국을 건설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동시에 부유층에 대한 증세를 강조하며 "지금은 부유층, 거대 제약사와 정유사에 대한 세금 감면에 돈을 쓰기 위해 미국 가정이 의존하는 미국의 제조업 및 기타 주요 프로그램을 축소함으로써 낙수 경제로 되돌아갈 때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한편 바이든은 이날 미 연방정부의 채무불이행(디폴트) 위기를 언급하며 야당의 협조를 촉구했다. 그는 "지금 우리 경제는 혼란스러운 디폴트라는 무모한 위협이 절대 필요치 않다. 이러한 위협은 제거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미 의회는 지난 1939년부터 연방정부가 국채 등으로 빚을 질 수 있는 금액에 상한을 설정했다. 현재 미 연방정부의 부채는 한도에 달했으며 바이든 정부는 공화당과 의회를 상대로 부채 한도 확장을 요구하고 있다. 바이든 정부는 특정 연방기금에 납부금을 내지 않는 등 특별 조치를 시행하고 있으며 일단 오는 6월까지는 디폴트에 빠지지 않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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