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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美 회담에 돌아온 외인...'2차전지株 순환매' 일으킬까

파이낸셜뉴스 2022.05.23 16:11 댓글 0

전기차를 살펴보는 관람객. 뉴스1 제공

[파이낸셜뉴스] 한미 정상회담의 최고 수혜주는 2차전지주였다. 기대감을 안은 외국인 투자자들이 국내 증시에서 매수세로 돌아서며 2차전지주를 쓸어 담았기 때문이다. 증권가에서는 2차전지 업종 내에서도 순환매(매수의 순환)이 일어날 수도 있다는 기대감을 내비치고 있다.

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6일부터 20일까지 외국인 투자자는 4428억원을 순매수한 것으로 집계됐다. 올 들어 외국인들의 매도세가 유지돼 온 것과는 대조적이다. 지난 달 25일부터 29일까지 외국인의 순매도는 2조1209억원이었다.

국내 증시에서 지난 한 주 동안 외국인들이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은 2차전지 종목들이었다. 1위는 최근 코스닥 시가총액 2위 자리에 오른 엘앤에프로 외국인들은 1868억원을 순매수했다. 2위는 코스피 시총 2위 LG에너지솔루션(1402억원), 3위는 배터리용 전해액을 생산하는 후성(1333억원)이 차지했다.

외국인들의 매수세에 주가도 강세를 보이고 있다. 엘앤에프의 경우 7거래인 연속 상승세를 보이며 이날 장중 또 한 번 52주 신고가(27만9000원)를 경신했다. 지난 19일 52주 신고가(2만7400원)를 갈아치운 후성도 7거래일 연속 오름세를 나타냈다. LG에너지솔루션도 이날 43만8000원에 거래를 마치며 지난 13일 이후 40만원대에 안착하는 모습을 보였다.

증권가에서는 2차전지 업종 내에서 순환매가 벌어질 수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순환매는 어떤 종목에 호재가 발생하여 투자자가 몰려 주가가 상승하게 될 경우 그 종목과 연관성이 있는 종목도 주가가 상승하게 되는 것을 의미한다. 현재 2차전지 종목은 에코프로비엠과 엘앤에프 등 양극재 제조업체와 LG에너지솔루션과 삼성SDI 등 배터리 제조업체가 강세를 보이는 중이다.

순환매가 예상되는 종목은 후성을 비롯해 천보, 동화기업 등 전해액 관련 종목들이다. 2차전지 소재인 전해질과 전해액 첨가제를 제조하는 기업들은 올해 수익성이 개선될 여지가 크지만 저평가 받고 있다는 지적을 받아 왔다.

김양재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후성의 올해 예상 주가수익비율이 10배에 불과한데 이는 2차전지 업종 평균인 30배, 반도체 소재 업체의 평균인 17배와 비교해 낮다"고 평가했다.

하나금융투자도 최근 보고서를 통해 천보의 30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이 국내 2차전지 소재 기업 중 가장 낮다고 분석했다.

여기에 3·4분기부터 중국 록다운이 해소될 것이라는 기대감도 있다. 김현수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중국의 경제활동 재개에 따라 전방 수요가 회복되고, 육불화인산리튬 가격이 반등해 이에 따른 판가 하락세가 중단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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