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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비트의 민낯(9)] '개미 돈으로 부자된' 송치형 두나무 의장, 금융지주사도 탐낸다

팍스경제TV 2021.10.21 18:25 댓글 1


송치형 두나무 의장이 암호화폐(가상자산) 시장을 넘어 제도권 금융시장까지 넘보자, 이에 대한 시선이 곱지만은 않습니다. 암호화폐 거래소 업비트를 운영하는 두나무가 우리금융지주 인수에 뛰어들었습니다.


이를 두고 대주주 적격성 문제가 불거질 수 있습니다. 업비트의 독점이 더 심해질 거란 우려도 나옵니다. 정부의 특혜 의혹도 더 커질 전망입니다. 물론 지분 인수에 쓰일 자금의 상당 부분은 개미(개인투자자)들로부터 챙긴 수수료 수익입니다.


◆ 송치형 의장, 금융지주도 눈독...갑을 관계도 청산


21일 금융권과 가상자산업계에 따르면 두나무는 예금보험공사가 진행한 우리금융지주 지분 매각 입찰에 참여했습니다. 예금보험공사로부터 투자설명서(IM)를 받은 뒤 입찰 참여 타당성을 검토 중입니다.


두나무는 지난해 말 기준 1조797억원의 현금성자산을 보유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예보가 매각하는 10%의 지분 중 4% 이상을 확보하면 회사법상 사외이사 추천권을 얻어 큰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습니다.


결국 송치형 의장은 그동안 비제도권인 암호화폐 시장에서 개미들로부터 벌어들인 막대한 돈으로 제도권 금융에 진출하려는 모습입니다. 물론 제도권 금융을 통해 암호화폐를 더 활성화 시킬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이 모습을 보는 암호화폐 투자자의 심정은 답답합니다. 한 투자자는 "아직 시스템이 제대로 갖춰지지 않은 암호화폐 시장에 참여해 거래소와 오너의 배만 불려준 것 같아 씁쓸하다"고 털어놨습니다.


송치형 의장은 '갑을 관계'를 해소하고 싶은 생각도 있었을 것으로 보입니다. 실명확인 입출금 계정을 확보해야 하는 입장에서 거래소는 은행 앞에서 '을'의 입장이 될 수밖에 없습니다.


업비트는 케이뱅크를 통해 실명계좌를 발급하지만, 재계약 때마다 불안한 게 사실입니다. 결국 금융지주 지분을 보유해 실명계좌를 쉽게 확보하고, 영향력을 키우려는 게 송치형 의장의 의도로 풀이됩니다.


◆ "대주주 적격성 심사부터"...계속되는 금융당국 특혜 의혹


다만, 두나무가 우리금융지주 지분 인수에 참여할 수 있는 주체인지 의문입니다. 현행 금융지주회사법상 비금융주력자가 4%를 초과하는 금융사 지분을 보유하려면 엄격한 대주주 자격 심사를 거쳐야 합니다.


가상자산업권법 제정 논의가 막 시작된 상황에서 암호화폐를 금융으로 봐야 할지, 산업으로 봐야할지 모호합니다. 금융권 한 관계자는 "대주주 자격을 두고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는 "아직 암호화폐에 대한 기준이 제대로 정리되지 않은 만큼, 대주주 적격성 심사가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만약, 송치형 의장이 우리금융 지분 인수에 성공한다면, 특혜 논란이 더 커질 수도 있습니다.


이미 암호화폐 시장 내 업비트의 절대적인 영향력과 독점을 두고 특혜 의혹이 꾸준히 제기돼 왔습니다. 이날 열린 국정감사에서도 국민의힘 윤창현 의원은 업비트의 독점과 정부 특혜를 문제로 지적했습니다.


윤창현 의원은 "금융정보분석원(FIU)이 지난달 17일 업비트에 대한 신고를 수리한다고 발표한 즉시 고객 확인 의무를 이행하도록 해야 했는데 이달 6일까지로 유예했다"며 "특혜를 준 것이 아니냐"고 밝혔습니다.


그는 "업비트 점유율이 커지면서 독점성이 드러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며 "업비트의 이익규모가 엄청난데 이것 자체가 수수료가 높다는 것, 다양한 형태의 독점성을 드러내는 것 아닌가"라고 꼬집었습니다.


아울러 윤창현 의원은 업비트가 해외 법인을 통해 가상화폐를 우회 상장하고, 특정 세력이 이익을 보게끔 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도 함께 제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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