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 바로가기

주요뉴스

OECD, 올해 한국 성장률 전망 2.8%→3.3%로 상향

파이낸셜뉴스 2021.03.09 17:53 댓글 0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올해 우리나라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2.8%에서 3.3%로 상향 조정했다. 올해 세계경제 성장률 역시 당초 전망치보다 1.4%포인트 오른 5.6%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수출, 제조업 회복 견인
9일 OECD는 ‘중간경제전망’(OECD Interim Economic Outlook)을 발표하면서 한국 경제가 올해 3.3% 성장한다고 전망했다. 이는 미국 등과 함께 코로나19 위기 이전 수준을 회복하는 수치다. 그동안 주요 기관에서 발표한 올해 우리나라 성장률 전망치를 뛰어넘는 가장 양호한 수준이다. 앞서 국제통화기금(IMF)은 3.1%, 아시아개발은행(ADB)은 3.3%의 전망치를 제시한 바 있다. 한국은행은 지난달 발표에서 올해 한국 경제가 3.0%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우리나라 정부가 제시한 올해 성장률 목표는 3.2%다.

OECD는 한국이 코로나19 피해가 적고 빠른 회복세가 예상돼 다른 나라에 비해 경기 진폭을 최소화할 것으로 내다봤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최근 세계경제 회복세와 견조한 수출·제조업 회복 흐름, 추가경정예산 등 적극적 정책효과 등을 반영해 상향 조정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올해 세계경제는 백신 접종 확대와 일부 국가의 추가 재정 부양책 등에 힘입어 5.6% 성장하며 주요국을 중심으로 성장세가 확대될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미국 경제가 빠르게 회복하면서 교역 상대국의 수요 증가 등이 세계경제 회복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했다. OECD는 미국의 경기부양책에 따른 미국 경제성장률 제고효과가 3%포인트를 웃돌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회복속도는 국가별로 큰 차이를 보였다. 이때문에 대부분 국가에서 내년까지 위기 전 성장경로를 회복하지 못할 것으로 전망했다. 성장률 전망치가 발표된 OECD 회원국 12개국 가운데 올해 코로나 위기 이전 수준을 회복하는 국가는 터키, 미국, 한국, 호주 등 4개국뿐이다. 비회원국 중 G20 국가까지 넓히면 중국, 인도, 인도네시아가 위기 전 경제규모를 회복할 것으로 OECD는 내다봤다.

■OECD "피혜 계층 우선 지원해야"
주요 리스크 요인으로는 인플레이션 가능성과 금융시장 취약성을 꼽았다. OECD는 "최근 국제 원자재가 및 유가 상승, 주요국 국채금리 상승 등 인플레이션 발생 조짐이 있지만 상당 부분 일시적 요인으로 아직 인플레이션 압력은 완만한(mild) 수준"이라고 진단했다. 금융시장 여건에 대해서도 부문별 리스크 요인이 지속되고 있다고 봤다. OECD는 "주요 신흥국의 경우 미국 국채금리 상승에 따른 자본유출 가능성, 통화가치 하락시 인플레이션 압력 상승 등 불안 요인이 상존하고 있다"며 "글로벌 경제 전반적으로 가계·기업 부문의 부채 비율이 높은 수준이어서 채무불이행·파산 등으로 인한 금융리스크 확산 가능성도 유의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OECD는 지속가능하고 포용적인 회복을 위한 정책을 지속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우선 백신 생산과 보급을 가속화하며 효율적으로 방역을 지속해야 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완화적인 통화정책 기조를 유지하되 자산가격 상승 등에 걸맞는 거시건전성 조치 등을 요구했다. OECD는 "재정정책의 경우 성급한 정책 중단에 따른 부작용을 유의해야 한다"며 "위기 초반에 경제 전체적으로 시행된 지원 조치는 코로나 피해 계층에 보다 집중 하도록 전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beruf@fnnews.com 이진혁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