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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에 밀린 韓배터리 3사.."시장 전략 새롭게 정비해야"

파이낸셜뉴스 2021.03.02 09:25 댓글 0

중국 성장률 급등..中 CATL 1위 기록
LGES·SK이노·삼성SDI 10위권 유지


[파이낸셜뉴스]
© News1 /사진=뉴스1
올해 1월 판매된 글로벌 전기차에 쓰인 배터리 사용량 순위에서 국내 배터리 제조 3사(LG에너지솔루션, 삼성 SDI, SK이노베이션) 모두 상위 10위 안에 들었다. 1위는 중국 CATL이 차지했다.

2일 SNE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1월 전기차의 배터리 에너지 총량은 13.7GWh를 기록했다. 전년 같은 달(7GWh) 대비 두 배 가까이 급증했다. 특히 중국 업체들의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중국 전기차 시장의 확대에 힘입은 CATL은 4.3GWh를 기록해 1위로 올라섰다. 작년 1월엔 LG에너지솔루션에 밀려 2위를 차지한 바 있다. 중국 BYD는 작년 1월 0.3GWh에서 올해는 1.2GWh의 사용량을 보여 381.9%의 성장률을 나타냈다.

한국은 상위 10위권 안에 국내 3사 모두 이름을 올렸다.

LG에너지솔루션은 2.5GWh로 전년 동월 대비 50.6% 증가하면서 2위를 굳건히 지켰다. 삼성SDI는 18.6% 증가한 0.7GWh를 기록했으나, 순위는 5위로 한 계단 내려갔다. SK이노베이션은 68.5% 증가한 0.5GWh로 한국계 3사 중 가장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지만, 순위는 한 단계 하락했다.

SNE리서치는 국내 제조 3사가 배터리를 탑재하고 있는 모델들의 판매가 증가했다고 밝혔다. LG에너지솔루션은 주로 테슬라 모델3(중국산)과 모델Y(중국산), 폭스바겐 ID.3 등의 판매 증가로 사용량이 늘었다.

삼성SDI는 아우디 E-트론 EV, 피아트 500 등 차량의 판매 호조가 성장세를 이끌었고, SK이노베이션은 기아 니로 EV와 메르세데스 벤츠 GLE PHEV 등의 수요 증가에 힘입어 급성장세를 이어갔다.

SNE리서치는 이번 분석 결과를 두고 "2020년까지 이어져 오던 한국계 업체들의 약진이 2021년 들어 중국계 업체들의 공세에 약간 주춤하는 양상"이라고 평가했다.

중국 시장 회복세가 이어지면서 CATL과 BYD를 필두로 중국계의 반격이 거세지고 있고, 유럽 등 비중국 지역에서도 거래처 확대에 대거 나서면서 한국계 3사를 더욱 위협하고 있다는 것이다. 일본 파나소닉도 테슬라 물량에 힘입어 당분간 건재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경쟁 여건이 갈수록 치열해질 전망이다.

SNE리서치는 "따라 향후 중국계와 일본계를 비롯한 글로벌 경쟁사들의 공세에 맞서 기반 경쟁력을 확충하고 시장 전략을 다시 새롭게 정비하는 것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eco@fnnews.com 안태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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