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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 부담에 변동성 확대… 한박자 쉬고 실적주 위주로 담아라" [‘널뛰는 증시’ 긴급진단]

파이낸셜뉴스 2021.02.28 18:00 댓글0

리서치센터장 5인 ‘조정’ 무게


최근 국내 주식시장이 널뛰기 장세를 연출하고 있는 가운데 증시 전문가들은 조정 국면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상승 피로도가 쌓인 상황에서 미국 국채금리 인상이 증시에 부담을 줄 것이라는 우려에서다. 당분간 공격적인 투자 행보는 자제하고 보수적인 입장을 취하면서 실적주로 포트폴리오를 조정해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미국발 금리인상 우려

2월 2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최근 코스피가 3거래일간 75포인트 급락, 104포인트 급등, 86포인트 급락하는 등 방향성을 잡지 못하고 있는 것은 금리인상에 대한 우려가 가장 큰 원인으로 꼽힌다. 2월 25일 미국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지난해 2월 이후 최고치인 장중 1.61%까지 치솟으며 증시 급락의 트리거로 작용했다.

이경수 메리츠증권 리서치센터장은 "현재의 미국 증시 하락은 국채금리 급등이나 인플레이션 우려 등이 '심리적 저항선'을 넘어섰다는 것이 가장 큰 이유"라고 말했다. 이어 "사실 이전부터 테슬라 등 밸류에이션이 높은 기업에 대한 부담감이 상존한 상황에서 금리 민감도가 예상보다 빠르게 높아지면서 조정이 나왔다"고 진단했다. 이 센터장은 "당초 시장은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시장 달래기나 정책적인 힌트를 주길 기대했다"면서 "인플레에 대해서는 우려했지만, 시중금리에 대한 언급이 빠진 실망감으로 증시의 변동성이 커졌다"고 분석했다.

금리 급등세가 이어진다면 시장의 불안감 증폭이 불가피하다는 판단도 나온다. 코로나19 여파로 기업들의 자금사정이 여의치 않은 상황에서 조달금리가 오른다면 빚으로 연명하는 한계기업이 큰 타격을 받을 수밖에 없어서다.

노근창 현대차증권 리서치센터장은 "그동안 성장기업들이 차입을 해서 투자를 많이 했다"면서 "조달금리가 올라가면 재무상태가 좋지 않은 기업들이 영향을 많이 받을 것"이라고 우려를 나타냈다.

■짧으면 3월, 길면 여름… 변동성 확대

조정국면은 짧으면 3월, 길게 가면 여름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정용택 IBK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조정이 짧으면 3월 말, 길어지면 4월까지 이어질 수 있겠지만 결국 안정을 찾게 될 것"이라며 "미국에서 논의되고 있는 1조9000억달러 규모의 추가 부양책이 중요한 모멘텀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어 "또 코로나19 백신이 접종되고 날씨가 따듯해지면 집단감염의 위험이 급속히 줄어들 것"이라면서 "연말이나 내년 초까지는 주가상승 사이클이 이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지호 이베스트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백신접종이 이뤄지더라도 단기간에 경제 정상화는 어렵기 때문에 올해 여름까지는 증시의 변동성이 이어질 듯"이라며 "현재 주가는 실적에 대한 기대감을 반영한 상태다. 이 모든 것을 압도할 만한 실적이 나오지 못한다면 최악의 시나리오에선 2700선까지 떨어질 가능성도 있다"고 우려했다.

■"수익 내기 힘든 구간…일부 현금화"

지난해와 비교해서 증시의 상승여력이 크게 떨어진 점은 분명하기에 현재 시점에서 투자전략을 바꿔야 할 때라는 게 리서치센터장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최석원 SK증권 리서치센터장은 "국내외 증시의 변동성이 커진 시기이므로 빚 내서 하는 투자는 삼갈 필요가 있다"며 "또 소문에 휩싸여서나 팬덤으로 투자하는 행위도 위험하다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노근창 센터장은 "유동성 장세가 실적 장세로 갈 때는 그에 맞는 기업으로 색깔을 바꿔야 한다"며 실적주로 포트폴리오를 조정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현재의 국면에선 '주가가 싸졌다'고 판단해 시장에 추가 진입하기보다 '관망세'를 유지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도 나왔다.

윤지호 센터장은 "한마디로 '수익 내기 힘든 구간'이다"라며 딱 잘라 말한 뒤 "이럴 때는 단기매매가 의미가 없고 일단 시장의 참여빈도를 낮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경수 센터장은 "시장의 변동성이 크기에 공격적인 대응은 자제하고 현금을 일부 확보할 필요성이 있는 시기"라며 "'낙폭 과대주'도 의미가 있겠지만 향후 실적이 좋아질 종목 위주로 압축하면서 분할매수하는 것을 추천한다"고 말했다.


fnljs@fnnews.com 이진석 서혜진 조윤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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