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바이오코아가 사모 전환사채(CB)와 유상증자를 통해 420억원을 조달한다. 디지털 헬스케어 분야를 육성하기 위해서다. 국내 디지털 헬스케어 분야의 '
리드 플레이어'를 발굴하고, 리드 플레이어를 중심으로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해외 지향적 디지털 헬스케어 생태계를 국내에 창출하는 움직임이 빨라질 전망이다.
2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바이오코아는 사모 전환사채 210억원 발행, 제3자 배정 유상증자 210억원으로 총 420억원의 자금을 조달한다. 거래 상대방은 둘 다 인바이츠헬스케어 최대주주인 뉴레이크얼라이언스 더헬스케어 유한회사다. 전환사채 납입일은 오는 26일, 유상증자 대금 납입일은 3월 31일이다.
CB 만기는 4년 6개월이며 발행금리와 만기이자율은 모두 2%로 결정됐다. 풋옵션은 포함돼 있지만 콜옵션 조항은 없다. CB 투자자가 지배주주인만큼 지분 희석을 방지할 콜옵션을 삽입할 필요가 없어서다.
신주는 상환전환우선주(RCPS)를 선택했으며 만기는 5년이다. CB와 RCPS를 통해 조달하는 금액은 총 420억원에 달한다. 지난해 7월 인바이츠헬스케어를 통해 80억원을 마련한 이후 두 번째 조달이다.
이번에 바이오코아가 발행하는 CB와 RCPS는 인바이츠헬스케어의 최대주주인 뉴레이크얼라이언스가 결성한 펀드가 전량 인수한다. 전환가 조정 없이 보통주로 전활될 경우 뉴레이크얼라이언스는 바이오코아 지분 28.55%를 확보한다. 인바이츠헬스케어의 지분율은 20.27%로 조정될 전망이다.
지난해 7월 인바이츠헬스케어는 홍콩디안과기유한공사가 보유하고 있던 바이오코아 지분 20.0%를 120억원에 취득했다. 이후 제3자 배정 유상증자로 80억원을 더 투입해 지분율을 28.38%로 높였다.
인바이츠헬스케어는 SK텔레콤이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뉴레이크얼라이언스와 함께 설립한 디지털 헬스케어 기업이다. 뉴레이크가 지분율 43.5%로 최대주주이며, SK텔레콤은 43.4%를 들고 있다. 나머지 13.1%는 SCL헬스케어가 가졌다.
이 과정에서 SK텔레콤은 서울대병원과 합작 설립한 헬스커넥트 지분 전량(33%)을 인바이츠헬스케어에 넘겼다.
한편, 바이오코아는 임상시험의 하나인 생물학적 동등성 시험 분야 국내 1위 업체다. 신약 또는 복제약을 개발하는 제약사는 임상시험을 진행해야 하는데, 바이오코아 같은 대행업체에 업무를 맡기는 경우가 많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