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전날 3000선이 깨졌던 코스피가 25일 기관과 외국인의 사상 최고 수준의 동반 순매수에 힘입어 100포인트 넘게 급등했다. 개인이 2조원에 가까운 주식을 팔아치웠지만 기관과 외국인이 그 이상으로 주식을 쓸어 담았기 때문이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04.71포인트(3.50%) 오른 3099.69에 장을 마쳤다.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31.49포인트(1.05%) 오른 3026.47에 출발했다.
국내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이 1조9394억원어치 팔아치웠고 반면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9744억원, 9796억원어치 사들이며 지수를 견인했다.
이날 개인 순매도 규모는 2011년 12월 1일에 기록한 순매도 최고치(1조6808억원)를 경신했다. 최근 증시 부진에 피로감을 느낀 개인 차익실현 매물이 쏟아진 것으로 분석된다.
그러나 기관과 외국인의 순매수 규모도 만만치 않았다. 기관과 외국인 동반 순매수 규모는 1조9540억원으로 2007년 10월 11일에 기록했던 순매수 최고치(1조8722억원)를 갈아치웠다.
전날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의 금리 동결 전망 발언이 뉴욕증시에 호재로 작용하면서 국내 증시의 외국인 수급에 영향을 미쳤다. 파월 의장은 24일(현지시간)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에 출석해 "연준은 인플레이션이 2%를 넘을 때까지 금리를 인상하지 않을 것"이라며 장기간 금리 동결을 전망했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9.90포인트(3.30%) 오른 936.21에 마감했다. 이날 지수는 3.84포인트(0.42%) 오른 910.15에 개장했다.
khj91@fnnews.com 김현정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