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 바로가기

주요뉴스

[굿모닝 증시]'비둘기'색채 강해진 파월·추가 부양책 기대감에 美 증시 상승

아시아경제 2021.02.25 08:10 댓글0






[아시아경제 이민지 기자] “인플레이션 우려 없다. 목표치에 도달하는 데 3년 이상 걸릴 수도 있다.”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상ㆍ하원 통화정책 청문회에 참석해 시장 달래기에 나자 미국 증시가 반응을 보였다. 장기간 ‘제로금리’ 상태를 유지할 것이란 전망에 추가 부양책 처리가 진행될 것이란 소식까지 전해지자 다우지수와 S&P500지수는 각각 1.35%, 1.14% 상승했다.


中 디레버리징 우려에도 온건한 통화정책·부양기대감 반영↑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전일 미국 증시는 중국의 디레버리징(부채 축소) 이슈로 한때 내림세를 보이기도 했지만, 파월 Fed 의장이 지속적인 부양 기조를 유지할 것이라는 점과 1조9000억원 달러 규모의 부양책을 오는 26일 하원에서 처리할 것이란 소식은 시장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파월 Fed 의장이 연일 온건한 통화정책(비둘기)을 지속할 것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그는 “경제는 여전히 도전받고 있으며 고용과 인플레이션이 수용 가능한 범위에 도달할 때까지 정책 도구를 최대한 활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인플레이션에 대해 목표치에 도달하기까지 3년 이상이 걸릴 수 있다고 못 박아 투자심리를 크게 개선시켰다.




업종 중에선 부양책 기대로 힘을 받을 수 있는 에너지, 산업재, 레저, 여행 등 경제 정상화 관련 종목들이 상승했다. 반면 대형 기술주는 규제 우려가 다시 드러나 하락했다. 전일 국내 증시는 중국의 디레버리징 이슈와 밸류에이션 부담감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급락한 것으로 분석된다. 중국 이슈가 아시아 시장 전반에 부정적인 영향을 줬지만, 미국 Fed의 온건한 통화정책과 부양책 처리에 대한 기대감은 상승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연준, 물가채 매수 줄일 때를 자산축소 신호로 봐야


◆윤여삼 메리츠증권 연구원= 미국 국채 10년물은 이달 들어 상승 기울기가 가팔라지며 1.3%대로 단기간 급등했다. 금리가 오르는 이유는 미국 중심 확대재정에 따른 채권공급 부담, 주요국 성장률 전망 상향, 물가 전망 상향 등으로 압축할 수 있다. 적지 않은 수준으로 금리가 오르면서 성장주 중심으로 금리 상승에 취약성을 보인다. 차입 비용과 경제 정상화 정도를 고려했을 때 밸류에이션이 높은 성장주에 부담으로 작용한 것이다.









그러나 인플레이션 기대감만으로 움직이는 금리는 결국 완만한 속도를 되찾을 것이다. 시장은 유동성의 열쇠를 쥐고 있는 중앙은행들이 인플레기대 회복과 시장금리 상승을 이류로 완화 기조를 환수할 수 있다고 보고 있지만, 이들은 위험자산에 대한 선호도를 줄이지 않고 있는 모양새다. 인플레 기대감과 시장금리 상승은 유동성 여건의 본질적인 변화를 촉발하지 못한다는 의미다.




핵심은 유동성을 자극할 수 있는 실질금리다. 결국 주목해야 할 점은 연준의 물가채 매수 규모를 축소하느냐의 여부다. 물가채는 원리금이 물가 움직임에 따라 바뀌는 국채로 인플레이션에 베팅하는 상품이다. 물가채 시장에서 큰손이 된 연준이 매수를 줄이면 실질금리인 물가채 금리가 오르고 연준이 고압경제를 일부 철회하는 신호로 볼 수 있다. 지금 시점에서 연준이 물가채 매수 기조를 이거 가고 있다는 점에서 금리 상승을 우려할 정도는 아니라고 판단된다.


성장주 비중 낮추고 경기민감주 비중 늘려야할 때


◆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 =코스피 기간 조정은 지속될 것이다. 글로벌 경기 회복세와 이익 모멘텀의 개선은 긍정적이지만 금리 상승 압력이 상존해 지수는 방향성을 상실한 가능성이 높다.









시장 대응과 관련해 가장 중요한 건 업종 내 비중 조절이다. 금리 상승세가 지속한다고 가정했을 때 할인율에 민감한 성장주의 비중은 일부 낮춰야 할 것으로 보인다. 지금 시점에선 저평가된 경기민감주로의 선호도가 커지고 있다.




주요 기업들의 4분기 실적 발표가 마무리되는 상황에서 투자자들이 주목해야 할 변수는 금리와 원자재 가격의 움직임이다. 금리가 완만하게 상승하는 국면에서는 지금까지 에너지, 산업재, 금융, 소재 업종의 수익률이 우수했다. 최근 미국 텍사스 한파로 수급 우려까지 겹치면서 유가와 구리의 강세가 이어지고 있는데, 관련 노출도를 높일 수 있는 에너지와 소재 업종에 대한 비중 확대가 필요하다.




친환경 부문은 장기적인 관점에서 접근해야 한다. 최근 바이든 행정부의 친환경 정책이 본격적으로 시행될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탄소의 사회적 비용(SCC) 잠정치가 발표될 예정인데 이 수치를 기반으로 각종 환경 규제 정책을 시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정부의 정책 기조를 고려했을 때 친환경 테마 성장세는 유효하나 변동성이 커진 만큼 긴 호흡으로 접근해야 할 것으로 판단된다.













이민지 기자 ming@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