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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증시 버팀목은 개인…14조 순매수

매일경제 2021.01.24 17:31 댓글0

◆ 부동산자금 증시로 ◆







개인은 올해 들어서 유가증권시장에서만 14조원 넘게 순매수했다.

특히 코스피가 조정을 받을 때마다 자금을 투입했다. 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개인은 이달 4일부터 22일까지 유가증권시장에서 14조177억원을 순매수했다. 같은 기간 기관은 14조4694억원을 순매도했고, 외국인은 858억원을 순매수했다. 이 기간 코스피는 9.3% 올랐다. 개인이 대형주 위주로 14조원 넘게 증시에 자금을 쏟아부은 결과다. 올해 들어 개인은 삼성전자·현대모비스·셀트리온·기아차·현대차와 같은 시가총액 상위 우량주를 집중 매수했다.

지난해 하락장을 떠받쳤던 개인은 올해에도 코스피가 떨어질 때마다 '역대급' 순매수세를 보였다.

기관이 유가증권시장에서 3조7000억원 넘게 매도 물량을 쏟아낸 지난 11일 개인은 4조5000억원 가까이 순매수했다. 이날 코스피는 기관의 대거 매도에도 0.1% 떨어지면서 제한적인 하락폭을 보였다. 15일 코스피가 2% 하락하면서 3100선을 무너뜨리자 개인은 2조1139억원을 순매수했다. 다음 거래일인 18일에도 코스피가 2.3% 넘게 하락하자 홀로 5000억원 넘게 순매수하면서 3000선 하방을 지켜냈다. 최근 정치권에선 주가 하락 우려로 공매도 금지 연장에 대한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지만 시장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게 중론이다.

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현시점에서 공매도가 재개된다고 하더라도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거의 없을 것"이라며 "최근 주가 상승 모습을 보면 시총 상위 대형주 중심으로 상승 흐름이 강하게 나타나면서 지수가 움직이고 있는데 이런 종목에 공매도가 집중될 가능성은 작고 오히려 대규모 손실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테마주 등 부실기업에 공매도가 들어온다면 오히려 더 큰 투자 피해를 줄일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측면도 있다"면서 "지난해 공매도를 금지시켰던 유럽 국가 등도 공매도를 재개한 이후 특별한 하락 없이 지나갔는데 왜 국내 시장에서만 폭락이 일어난다고 우려하는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안희준 한국증권학회장은 "향후 국내 시장에 주가 하락이 발생하더라도 글로벌 경제 펀더멘털이나 유동성 장세의 변화에 기인할 가능성이 크며 단순히 공매도를 푼다고 국내 증시에 큰 충격이 오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금융위원회는 지난해 코로나19 창궐로 증시 폭락 사태가 발생하자 3월 16일부터 6개월간 공매도 거래를 금지했다. 이후 9월 한 차례 더 연장해 금지 기간이 오는 3월 15일까지로 늘어났다.

한편 전문가들은 풍부한 대기 자금에 바탕을 둔 개인 순매수 여력이 증시를 지지할 것이라고 보고 있다.

다만 증시 추가 상승을 위해서는 외국인 등 다른 투자 주체들의 자금 유입이 필요하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실제로 올해 외국인 혹은 기관이 순매수를 보일 때 코스피가 더 크게 상승했다. 이달 7일 기관이 1조원 넘게 순매수하고 외국인이 1000억원 넘게 사들이자 코스피는 2.1% 상승했다. 8일 외국인이 1조6000억원 넘게 순매수하자 4% 가까이 급등하기도 했다. 19일에도 기관과 외국인이 유가증권시장에서 각각 5940억원, 4100억원 사들이자 코스피가 2.6% 상승했다.

[김정범 기자 / 신유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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