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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당금 리스크’ 털었다… 현대·기아차, 다시 페달 밟는다

파이낸셜뉴스 2020.10.20 17:57 댓글0

3분기 영업이익 적자전환 예상
현대차 전날보다 주가 소폭 하락
증권가 "주가 단기 충격 그칠것
내년 실적개선 전망도 변화 없어"
코나EV 화재 책임공방 이슈는 남아


현대·기아자동차가 엔진 관련 품질비용(충당금)을 추가로 반영키로 하며 3·4분기 적자전환이 예상된다. 그러나 증권가는 현대·기아차에 대해 펀더멘탈 개선을 기반으로 한 중장기 긍정적 전망에 변함이 없다며 낙폭 과대시 매수 대응이 주효하다고 진단했다.

20일 증시에서 현대차 주가는 전일대비 0.30%(500원) 하락한 16만5000원, 기아차 주가는 0.32%(150원) 오른 4만6850원을 마감됐다.

현대차그룹이 지난 19일 3조4000억원 규모의 품질비용을 반영하겠다고 밝히며 3·4분기 적자전환이 예상되는 것을 고려하면 상대적으로 주가가 견조한 흐름을 보인 것이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3·4분기 현대차와 기아차에 대한 기존 증권가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216.3% 증가한 1조1972억원, 102.2% 늘어난 5983억원이었다. 그러나 세타2 GDI(직분사) 등 일부 엔진의 품질비용으로 현대차 2조1300억원, 기아차 1조2600억원을 반영한다고 발표하면서 각각 8690억원, 5070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김진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엔진 교체율 상승과 차량 운행기간 재산정(12.6년→19.5년) 등을 고려해 대규모 비용을 추가로 반영했다"면서 "고객 불안감 해소를 위해 쎄타 외에 다른 2세대 엔진도 선제적 조치 차원에서 엔진 이상진단 시스템(KSDS)를 적용했다"고 설명했다.

품질비용이 추가적으로 확대된 부분은 투자자 신뢰 측면에서 실망스러운 부분이라는 평가다. 현대·기아차는 지난해 향후 예측 가능한 비용을 대부분 반영해 추가적인 충당금 설정 가능성이 낮다고 설명했다. 앞서 현대·기아차는 2018년과 2019년 3·4분기 각각 4600억원, 9000억원의 충당금을 설정한 바 있다.

이상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2019년 3·4분기 엔진 소송 이슈 합의로 충당금을 쌓으면서, 추가적인 리스크는 제한적이라고 밝혔지만 오히려 이번엔 규모가 더욱 확대됐다"면서 "향후 미국에서 세타2 직분사(GDi)엔진 과징금 가능성과 코나 EV 화재관련 책임공방 등의 이슈가 있는 부분은 잠재적 리스크로 잔존한다"고 진단했다.

다만 추가 충당금 반영에 따른 주가 충격은 크거나 길지 않을 것으로 판단했다.

이재일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차세대 엔진이 이미 신차에 적용되고 있고, 전기차 빅사이클이 임박해 현 시점에서 세타 엔진의 중요성이 과거처럼 크다고 볼 수 없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정의선 회장 체제 출범에 맞춰 잠재비용을 모두 털고 가려는 마지막 빅배스(잠재부실 손실인식·Big Bath)로 볼 여지도 있다"고 진단했다.

조수홍 NH투자증권 연구원도 "내년 실적 개선 전망에 변화는 없을 것으로 판단하고, ROE(자기자본이익률) 장기 추세전환 과정에서 현대·기아차의 PBR(주가순자산비율)은 0.6배로 여전히 1배 미만에 불과하다"면서 "성공적인 신차출시 효과에 따른 선순환 효과로 기업 내재가치 개선 추세가 내년에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에도 세타2 엔진 품질비용 관련 발표(10월 11일) 이후 현대차의 주가는 일주일간 2.4% 하락하는데 그쳤다.

mjk@fnnews.com 김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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