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 바로가기

뉴스

네이버·반도체株 줄줄이 오르네… 개미 '마이너스의 손'인증

파이낸셜뉴스 2019.07.24 17:34 댓글0

개인 상위 매도종목 5개 중 4개, 삼성전자만 빼고 모두 올라
매수종목 5개 중 4개는 큰폭 하락.. 정반대 행보 外人, 순매수세 지속


외국인들이 이달 들어 대규모 매수세를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개미(개인투자자)들이 울상을 짓고 있다. 외국인과 달리, 팔아치운 주요 종목은 오르고, 사들인 종목은 줄줄이 떨어지고 있어서다.

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들어 개인은 8832억원의 매도 우위를 보이며 지난달에 이어 매도 기조를 유지했다. 같은 기간 기관도 7274억원을 순매도하고 있는 가운데 외국인은 1조7724억원의 순매수를 나타내고 있다.

이달 들어 개미들이 가장 많이 내다 판 종목은 삼성전자(-9029억원)와 SK하이닉스(-5702억원), 에스오일(-1499억원), 삼성SDI(-1219억원), 네이버(-1211억원) 순이다. 이들 종목은 이달 들어 삼성전자만 제외하고 모두 상승했다. 특히 에스오일의 주가는 12.9%, SK하이닉스는 11.7%, 네이버는 8.3% 올랐다.

반대로 개미들이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은 호텔신라(1687억원), 영풍(1332억원), 현대건설(1321억원), LG전자(1247억원), 한미약품(1044억원) 순이다. 이 가운데 영풍을 제외하고는 모두 두 자릿수의 하락률을 나타냈다. 특히 한미약품은 26.2%나 떨어졌고, 현대건설(-15.5%), 호텔신라(-14.4%), LG전자(-11.7%) 등도 큰 폭의 하락세를 보였다. 현대건설의 경우 연일 장중에 3개월 최저가를 새로 쓰고 있다.

특히 일본의 수출 규제에 주요 메모리 반도체 가격이 오르면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가 함께 올랐지만 개인은 이들 종목을 가장 많이 팔았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개미들이 많이 판 종목 1·2위이자 외국인 순매수 상위 1·2위에도 함께 올랐다. 개인이 삼성전자를 팔때 외국인은 삼성전자를 1조1979억원어치 사들였고, 개인이 SK하이닉스를 매도할때 외국인은 이를 5205억원어치 사들인 것이다. 사실상 외국인들의 매수세가 이들 종목의 주가 상승을 견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는 지난인 23일 3개월 최고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고경범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일본의 수출규제 이슈에도 외국인의 반도체·장비 순매수는 강하게 유지되고 있다"며 "반도체·장비에 대한 스탠스 변화를 가늠할 수 있는 대목"이라고 풀이했다.

'늘 지는 게임만 하는' 개미들이 투자 스탠스를 바꿔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권민경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비전문가인 개인투자자는 개별 종목의 선정과 타이밍 등 오로지 전술적 자산배분에만 과도하게 초점을 맞추는 경향이 있다"며 "이로 인해 과잉확신이나 범위 한정성향 등 심리적 약점에 쉽게 노출돼 실망스러운 투자 성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이어 "본인에게 적합한 수준의 목표수익률과 위험감내수준을 사전에 설정하고, 전략적 자산배분을 수행해 분산투자 효과를 극대화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nvcess@fnnews.com 이정은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