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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선방한 노루페인트…주춤한 KCC·삼화페인트

이데일리 2019.05.26 10:26 댓글0

- 전방산업 부진 속 영업익 오른 노루페인트 홀로 '선방'
- KCC·삼화페인트 등 경쟁업체들 동반 부진
- "신사업 개척, 해외 진출 등 타개책 모색해야"

노루페인트 ‘팬톤에어프레쉬’로 도장한 유치원 내부 모습. (사진=노루페인트)
[이데일리 권오석 기자] 건설·조선업·자동차 등 전방산업의 부진이 이어지는 가운데, 국내 도료(페인트)업계의 1분기 실적도 엇갈렸다. 노루페인트(090350)만이 유일하게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상승했고, 경쟁업체인 KCC(002380)와 삼화페인트(000390)공업, 강남제비스코(000860)는 동반 부진했다. 도료 부문은 전방산업의 업황을 따라갈 수밖에 없기에, 전방산업의 회복 조짐이 보이지 않는 상황에서 향후 실적에 대한 업계의 우려가 나오고 있다.2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등에 따르면, 노루페인트는 1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38억 4030만원으로 전년 동기 34억 5306만원 대비 11.2% 상당 증가했다. 1분기 매출액은 1394억 5400만원으로 전년(1309억9298만원) 대비 6.4% 증가한 수치를 보였다. 업계가 전반적으로 실적 부진을 면치 못한 상황에서 홀로 선방했다.

원가 절감을 비롯해 기능성 도료 출시 등을 앞세워 실적을 향상시켰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노루페인트는 올해 초 실내 공기질 개선 효과를 갖춘 고기능성 페인트 ‘팬톤 에어프레쉬’로 시장 공략에 나선 한편 지난해 말에는 불에 잘 타지 않는(난연성) 기능성 바닥재를 출시하면서 제품 다각화에 힘썼다. 지난달에는 실내 유해물질 방출을 막아주는 ‘순&수워터가드’와 ‘순&수라돈가드’ 등 기능성 도료 2종을 내놓기도 했다.

노루페인트 관계자는 “뿐만 아니라 건축용 도료 시장에서 15% 정도에 머물던 점유율을 최근 4년 동안 20%까지 늘려 나가면서 안정적인 매출 구조가 가능했다”고도 분석했다.

반면, 오랜 라이벌인 삼화페인트는 상황이 좋지 않다. 삼화페인트의 올해 1분기 연결기준 잠정 영업손실은 26억 2600만원으로 전년 동기(-30억 5100만원)에 이어 적자를 지속했다. 매출액은 1116억 3400만원으로 전년(1075억 3100만원) 대비 3.8% 소폭 증가하는 데 그쳤다.

삼화페인트 관계자는 “유가와 환율이 불안정한 상황에서 영업이익은 여전히 손실을 기록했지만 전년 동기 대비 13.9% 정도 적자 폭을 줄였다”며 “그간 미국과의 철강 관세이슈 등으로 다소 부진했던 ‘PCM’(미리 도장된 강판) 도료 매출도 증가세를 보였다. 그러나 산업용 도료와 플랜트용 도료 매출은 저조했다”고 원인을 설명했다.

삼화페인트는 해외 신흥국 사업을 비롯해 지난해 인수한 대림화학 정상화 과정을 통해 향후 실적을 개선한다는 방침이다. 삼화페인트 관계자는 “지난해 삼화비나와 현지법인이 설립한 베트남 하이퐁 합작법인이 건자재용 PCM을 주 아이템으로 해, 베트남 경제성장률에 힘입어 매출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며 “아울러 대림화학 인수로 전자재료 소재, 의약품 중간체, 촉매 등 특수기능성 화학소재 제품 시장 진출을 추진하고 기존 도료산업과 시너지를 모색할 것”이라고 계획을 밝혔다.

이외에도 도료업계 1위 KCC는 1분기 도료 부문 매출액 3314억 3296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6%가 감소했다. 특히 도료 부문 영업이익은 136억원을 기록하면서 전년 대비 86.2%가 급락했다. 경기 군포에서 발생한 대형화재로 몸살을 겪은 강남제비스코의 경우 1분기 도료 부문에서 영업손실 5억 8900만원, 매출액은 668억원을 기록했다.

업계 관계자는 “전방산업 침체 여파로 페인트 등 건자재업계 전반적으로 실적이 하향 곡선”이라며 “국내 경기에 더이상 의존하지 않고 해외 진출, 신사업 개척 등 새로운 활로를 모색해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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