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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영, 여의도 MBC 부지 매각설 배경은

팍스넷뉴스 2019.02.12 15:52 댓글0

[팍스넷뉴스 이상균 기자] 신영이 옛 MBC 여의도 사옥부지를 매각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고 있어 관련 업계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여의도내 오피스 공실률이 높은 상황에서 신규 대형 건물이 줄줄이 오픈을 앞두고 있고 향후 부동산 경기 불확실성 마저 커지자 신영이 미리 발을 뺄 수 있다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다만 부동산업계 전문가들은 이 같은 매각설에 대해 현실성이 낮다며 뜬소문에 불과하다고 반박한다. 신영도 매각설은 사실무근이라며 선을 긋고 있다.


12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신영이 여의도 MBC 사옥부지 매각을 위해 다수의 금융투자업계 관계자와 접촉 중이라는 얘기가 흘러나오고 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다양한 자산운용사와 증권사 등이 거론되고 있다”며 “신영이 여의도 MBC 사옥부지를 적정한 가격만 설정해준다면 매각할 의향이 있다는 식으로 태핑을 진행 중이라고 한다”고 말했다.


부동산 개발업체 관계자는 “여러 소문이 많긴 하지만 아직까지 신영의 정확한 의도가 무엇인지는 파악이 되지 않고 있다”며 “매각설에 대한 진위여부도 확인이 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신영은 지난해 6월 NH투자증권, GS건설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여의도 MBC 사옥 부지를 6010억원에 매입했다. 이들 컨소시엄은 프로젝트 금융투자회사인 PFV를 설립해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부지 매입 등 토지비와 시공비 등 총 사업비가 1조 2000억원에 달한다. 올해 상반기 착공할 예정이다. 분양은 오는 7월 실시한다.


여의도 MBC 사옥부지는 1만 7795㎡ 규모로 지하 6층~지상 49층(최고 높이 168m) 빌딩 4개동으로 지어진다. 주거 40%, 오피스텔 30%, 업무 및 상업시설 30% 비율로 개발한다. 아파트는 전용면적별로 △84㎡ 91가구 △101㎡ 91가구 △116㎡ 181가구 △ 133㎡ 91가구이며 오피스텔은 △29㎡ 858실 △59㎡ 85실 등으로 구성했다.


지난해 치열한 경쟁이 벌어졌던 여의도 MBC 사옥부지의 매각설이 나온 배경에 대해 부동산업계는 다양한 해석을 내놓고 있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과거 신영이 청주지역을 대규모로 개발할 당시, 부동산 불황 시기와 겹치면서 미분양이 발생하는 등 고전했던 시기가 있다”며 “부동산 경기 하락세로 분양 전망이 불확실해지면서 발을 미리 빼려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고 말했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여의도 일대 신축 건물의 증가로 오피스 공급이 늘어나면서 공실률이 크게 높아지고 있다”며 “최근 정부 규제로 주택 시장이 급속도로 얼어붙고 있다는 점도 악재”라고 말했다.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에 따르면 여의도 공실률은 지난해 2분기 기준 15.5%다. 판교(1.1%)보다 10배 이상 높다. 강남권은 5.8%, 도심권(중구, 종로구)은 11.7%다. 향후 파크원이 준공하고 사학연금회관, 여의도 우체국, MBC 사옥 등이 재건축을 완료할 경우 공실률은 더욱 올라갈 가능성이 높다.


그는 “최근 서울에서조차 분양가가 9억원이 넘어 중도금 대출이 불가능한 아파트에서 청약 미달이 발생하고 있다”며 “여의도 MBC 사옥부지의 분양가도 최소 9억원이 넘을 것으로 예상하는 만큼, 미분양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최근 대림산업의 이편한세상 광진 그랜드파크는 전용 115㎡ 4개 타입에서 1순위 청약이 미달했다.


반면 신영이 MBC 여의도 사옥부지를 매각할 가능성은 희박하다는 의견도 상당수다. 지난해 입찰에 참여했던 부동산 개발업체 관계자는 “신영이 독자적으로 부지 매각을 결정할 수 있는 구조가 아니다”며 “개발 이후에도 MBC와 맺어진 여러 계약이 많기 때문에 신영이 함부로 계약 파기를 거론할 수도 없다”고 말했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최근 서울 지역 택지 부족이 극심한 반면, 정부 규제로 시장의 불확실성이 높아지면서 부동산 브로커들의 활동이 활발해지고 있다”며 “이들이 서울의 알짜부지와 관련한 뜬소문을 양산하는 경우가 많다”고 지적했다.


신영은 여의도 MBC 사옥부지 매각을 전혀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신영 관계자는 “오는 7월 분양을 앞두고 관련 계획을 한창 추진 중”이라며 “매각설은 금시초문이며 전혀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이상균 기자 philip1681@pax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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