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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등의 반란' LG유플러스…미디어 경쟁 가속도 붙은 통신株

이데일리 2019.02.11 16:47 댓글0

- LGU+, CJ헬로 인수로 '3등의 반란' 예고
- 합병시 유료방송 가입자 813만명…2위로
- 미디어 '신격전지' 부상에 이통사들 '긴장'

하현회 LG유플러스 부회장이 지난해 12월 19일 서울 용산구 사옥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발표하고 있다. (사진=LG유플러스)
[이데일리 김성훈 기자] LG유플러스(032640)가 CJ헬로(037560) 인수를 통한 ‘3등의 반란’을 예고하고 나섰다. 이동통신업계 3위인 LG유플러스가 유료방송업계 3위인 CJ헬로 인수로 몸집 키우기에 돌입했다는 분석이다.내친김에 오는 3월 첫선을 보일 5세대 이동통신 서비스에 맞춰 업계 순위변동까지 노려보자는 의지도 엿보인다. 유료방송·알뜰폰 시장에서 입지를 다져온 CJ헬로 인수 소식에 경쟁사인 SK텔레콤(017670)과 KT(030200)의 발걸음도 빨라질 전망이다.

업계에 따르면 LG유플러스는 오는 14일 열리는 이사회에서 CJ헬로 인수 안건을 상정할 예정이다. 인수 대상은 CJ헬로 최대 주주인 CJ ENM이 가진 지분 53.92%다. CJ ENM은 11일 공시를 통해 “CJ헬로 지분 매각과 관련해 다양한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며 “구체적으로 결정되는 시점에 재공시 하겠다”고 밝혔다. 인수가격은 경영권 프리미엄을 포함해 약 1조원에 육박할 것이라는 게 금융투자업계의 예측이다.

LG유플러스와 CJ헬로 유료방송 가입자(지난해 3분기 현재)는 각각 391만명과 422만명이다. 합병이 성사되면 LG유플러스가 보유할 유료방송 가입자는 총 813만명으로 업계 1위인 KT(864만명)를 턱밑까지 추격하게 된다.

유료방송 외에도 5세대 이동통신 변화를 앞두고 CJ헬로 무선 가입자를 등에 업고 동반 상승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CJ헬로가 최근 가성비가 좋다는 입소문을 타기 시작한 알뜰폰(MVNO) 1위 사업자인 점도 매력으로 꼽힌다.

최남곤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유료방송업은 홈쇼핑 송출료나 광고 매출에 따른 플랫폼 성격을 갖고 있으며 방송채널사용사업자(P.P)와의 협상 등에 있어 백번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며 “LG유플러스는 이번 인수로 CJ그룹의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인 ‘티빙’과의 협력 방안도 기대해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장및빛 전망에 급등했던 주가는 하루 만에 하락하며 오락가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11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LG유플러스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3.21%(500원) 하락한 1만5100원에 장을 마쳤다. 전날 6.12%(900원) 급등하면서 2015년 9월 10일(6.72%) 이후 최고 상승폭을 기록했지만 하루만에 하락 전환한 것이다. CJ헬로도 전 거래일 대비 5.93%(700원) 내린 1만1100원에 마감했다. 전날 15.12% 급등으로 분위기를 돋웠지만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김홍식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시가총액 측면에서 봤을 때 LG유플러스(6조6365억원)와 CJ헬로(8597억원)간 시가총액 격차가 워낙 커 양사 합병에 따른 상향 조정 효과는 미미할 것”이라며 “투자가들의 기대와 달리 양사가 합병을 하더라도 주가에 미칠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최근 들어 이통사들의 신(新)먹거리가 유료방송이나 OTT 등 미디어 사업 분야로 옮겨가는 상황에서 LG유플러스의 CJ헬로 인수가 이통사 간 경쟁을 부채질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최관순 SK증권 연구원은 “유료방송 합산규제 일몰 이후 KT도 딜라이브 인수에 관심을 나타내고 있으며 옥수수와 푹(POOQ)과의 통합법인 출범을 추진하고 있는 SK텔레콤의 발걸음도 빨라질 전망이다”며 “LG 유플러스가 CJ 헬로 인수에 성공한다면 미디어 사업부문에 대한 이동통신사들의 강화전략이 한층 더 치열해 질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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