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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25% 美 10% 내년증시 급락"

매일경제 2018.12.07 17:42 댓글0

세계 경제를 떠받치는 미국과 중국 증시가 내년 최대 25% 가까이 폭락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7일(현지시간)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글로벌 금융기업 UBS는 이날 2019년 투자 전망을 내놓으며 "미·중 간 무역전쟁이 심화돼 중국 경기 둔화를 유도하고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이 증대되면 내년 중국 증시가 20~25% 하락하고 미국 증시 역시 5~10% 떨어질 것"이라고 예측했다. "미국 달러화는 유로화 대비 1.1% 가치가 하락할 것"이라는 전망도 덧붙였다. 예측 배경에는 지난 1일 미·중 정상회담에서 합의된 90일간의 '휴전'이 지속되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 깔려 있다. 보고서는 "앞으로 90일 동안 많은 것이 달라지겠지만 미국과 중국이 서로 다른 입장에 놓여 있다"고 말했다.

블룸버그 이코노믹스도 지난 5일 미·중 정상 간 휴전 합의에도 불구하고 갈등은 장기간 경제 냉전의 서막에 불과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전날 중국 통신기업 화웨이의 멍완저우 최고재무책임자(CFO)가 미국의 이란 제재 회피 혐의로 캐나다에서 구금된 것이 알려진 후 미국과 중국 증시는 큰 폭 하락해 시장 투자자들의 불안감을 나타냈다. 현재 증시에 다소 거품이 끼었다는 지적도 있다. 수 트린 RBC캐피털 아시아 외환 전략책임자는 "지난달 미·중 정상회담에 대한 기대감으로 주식시장 가격이 너무 높게 책정됐다"며 "낙관주의는 지속될 수 없을 것"이라고 SCMP에 말했다.

내년에는 증시뿐 아니라 세계 경제가 전반적인 둔화세를 면치 못할 것이라는 분석도 나왔다. 성장세가 끝난 미국과 악재와 싸워야 하는 중국의 상황이 세계 경제에 부정적 영향을 끼칠 것이라는 시각이다. UBS는 "미국의 세금 감면은 더 이상 없을 것이며, 중국은 미국의 관세를 감당하고 부채를 줄여야 한다"면서 "특히 관세는 유럽 등 세계 공급 체인에 있는 여러 나라에 도미노처럼 영향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지난 10년간 양적완화로 주식시장, 채권 가격, 부동산 가격이 부풀었으나 2019년에는 썰물처럼 유동성이 빠져나갈 것"이라며 중앙은행들의 기준금리 인상도 경제 성장의 걸림돌로 지목했다.

[류영욱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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