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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O뉴스

SK이노 "SK온 2~4년내 상장… 주주 위해 주식 맞교환"

파이낸셜뉴스 2023.03.30 18:13 댓글0

김준 SK이노 부회장 주총서 밝혀
주식교환 규모 시총 10% 수준 검토
최소 주당 2천원 현금배당 계획도
SK온 내년 영업익 흑자전환 자신


SK이노베이션 김양섭 재무부문장, SK이노베이션 김준 부회장, SK온 지동섭 사장, SK지오센트릭 나경수 사장(왼쪽부터)이 30일 열린 '주주와의 대화'에서 발언하고 있다. SK이노베이션 제공
SK그룹의 배터리 기업인 SK온이 이르면 2025년에 기업공개(IPO)를 추진한다. 모회사인 SK이노베이션의 주주 가치 보호를 위해 상장 시점에 SK온 주식과의 맞교환도 검토하는 등 기존 주주 반발을 최소화하는 계획도 내놨다.

■ SK온 상장, "기존 주주 가치 최우선 고려"

김준 SK이노베이션 부회장은 30일 서울 중구 SK서린빌딩에서 열린 SK이노베이션 제16기 정기주주총회에서 "SK온의 IPO는 시장 상황 등 전반적인 부분을 고려해 2025~2027년 사이 최적의 시점을 잡아서 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부회장은 "이런 방식으로 IPO를 진행하는 편이 기존 SK이노베이션 주주 가치에도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현재는 투자가 계속 진행되고 있기 때문에 부담이 크지만, 2025년 이후가 되면 본격적으로 (해외 배터리) 공장들이 돌아가기 시작해 수익성 회복되고 시장에서도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내다봤다.

SK이노베이션은 이날 2026년 이후 새 주주환원 정책도 발표했다. 김양섭 SK이노베이션 재무부문장은 "SK온 IPO 시점에 SK이노베이션과 SK온의 주식교환 추진을 검토중"이라고 언급했다. 이번 주주환원 정책은 SK이노베이션이 기존 주주들을 대상으로 공개매수를 진행해 자기주식을 취득하고 소각한다. 기존 주주에게는 현금보상 대신에 SK온의 신주를 교부하는 방식이다.

김 부문장은 "주식교환 규모는 유동적이지만 SK이노베이션 시가총액의 10% 수준을 고려 중"이라고 했다. 주식교환 규모인 시가총액 10%는 이날 기준으로 1조7800억원 수준이다.

2024~2025년도 배당 기준은 최소 주당 2000원으로 현금배당을 우선 순위로 검토할 계획이다.

■ SK온, 올해 에비타 흑자전환 목표

SK온의 수익성 개선과 향후 차입금 조달 과정도 설명했다. 김 부회장은 "SK온 뿐만 아니라 SK이노베이션 계열의 모든 역량을 집중해 수율, 가동률 및 판가 개선, 구매 경쟁력 강화를 추진 중"이라며 "이를 통해 올해 연간 '에비타'(EBITDA) 흑자전환과 내년 영업이익 흑자전환을 달성할 것"이 이라고 했다. 에비타는 법인세, 이자, 감가상각비 등 차감 전 영업이익이다.

김 부문장은 "최근 SK온의 차입금이 크게 늘어난 것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가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도 "이미 프리IPO를 통해서 1조2000억원의 외부 조달을 완료했고, 최근 협상이 원만하게 이뤄진 다른 투자자를 통해서 조만간 당초 생각했던 금액 이상으로 외부자금 조달이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내다봤다.

지동섭 SK온 사장도 "올해 SK온 경영진은 수익성 개선, 자본 효율성 제고, 미래성장 기반 구축이라는 3가지 영역에 집중하고 있다"며 "특히 수익성 개선 핵심 과제를 적극 추진해 수익성 개선을 가시화하는 데 주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SK이노베이션은 이날 김준 부회장과 자회사 최고경영자(CEO) 등이 참석한 가운데 '주주와의 대화'를 처음으로 개최했다. 이날 주총에서는 △김준 사내이사 재선임 △김주연, 이복희 사외이사 선임 △박진회 감사위원 선임 건 △이사 보수한도 승인 등 모든 안건이 원안대로 통과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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