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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리바바, 6개 사업부문으로 분사…IPO도 검토

파이낸셜뉴스 2023.03.29 03:58 댓글0

[파이낸셜뉴스]
중국 온라인 쇼핑몰 업체 알리바바가 회사를 6개 사업부문으로 쪼개고 이 가운데 5개 사업부문은 기업공개(IPO)를 통해 계열분리까지 검토하고 있다고 밝히면서 28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주가가 10% 넘게 폭등했다. 2021년 8월 10일 베이징에서 한 시민이 스마트폰을 들여다보는 가운데 그 옆으로 알리바바 로고가 보이고 있다. AP연합
중국 온라인 쇼핑몰 업체 알리바바가 회사를 6개 사업부문으로 쪼개고 이 가운데 5개 사업부문은 기업공개(IPO)를 통해 계열분리까지 검토하고 있다고 밝히면서 28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주가가 10% 넘게 폭등했다. 2021년 8월 10일 베이징에서 한 시민이 스마트폰을 들여다보는 가운데 그 옆으로 알리바바 로고가 보이고 있다. AP연합

중국 온라인 쇼핑 공룡 알리바바가 28일(이하 현지시간) 산하 사업부문을 6개로 쪼갠다고 발표했다. 이 가운데 클라우드·인공지능(AI) 부문을 비롯한 5개 부문은 기업공개(IPO)도 검토하기로 했다.

6개 사업부문은 각자 별도의 최고경영자(CEO)와 이사회를 갖춘 독립 사업부문으로 활동하게 된다.

이번 대규모 구조조정 방안은 중국 지도부에 ‘미운 털’이 박힌 마윈 창업주가 1년 만에 중국으로 돌아온 뒤 곧바로 나왔다.


6개 부문으로 쪼개

CNBC,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에 따르면 알리바바는 이날 창사 이래 최대 규모의 구조조정 방안을 공개했다.

기대감에 힘입어 주가는 뉴욕증시에서 10% 넘게 폭등했다.

알리바바는 온라인 쇼핑몰 타오바오와 티몰을 운영할 ‘타오바오 티몰 상업그룹’을 제외한 나머지 5개 부문은 독자적으로 IPO를 통해 자본을 확보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쪼개는 사업 부문 가운데 주력은 클라우드와 AI를 담당하는 ‘클라우드인텔리전스그룹’이다. 알리바바 그룹 CEO인 장융(대니얼 장)이 이 사업 부문을 이끈다.

또 알리바바 음식배달 서비스인 어러머와 지도부문을 관장하는 ‘지역서비스그룹,’ 물류를 책임질 ‘카이니아오 스마트물류,’ 알리익스프레스를 비롯해 알리바바의 국제 온라인몰이 포함된 ‘글로벌디지털상업그룹’으로 나뉘게 된다.

아울러 알리바바의 온라인 스트리밍과 영화 사업을 아우르는 ‘디지털미디어·엔터테인먼트그룹’까지 모두 6개로 사업 부문아 나뉜다.


시총 780조원 날려

알리바바는 2020년 11월 당시 사상최대 규모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았던 산하 핀텍업체인 앤트그룹 상장이 당국의 조처로 무산되면서 심각한 타격을 입었다.

마윈 창업주가 10월 말 한 금융포럼에서 중국 금융당국을 작심하고 비판하면서 지도부에 ‘미운 털’이 박혔고, 이때부터 고난이 시작됐다.

중국 당국은 앤트그룹 상장 계획일을 이틀 남겨 두고 IPO를 갑자기 중단시켰고, 이듬해에는 반독점혐의로 26억달러 과징금도 때렸다.

알리바바 사태는 다른 중국 기술업체들로도 불똥이 튀었고, 중국 정보기술(IT) 업체들은 이후 약 2년을 숨죽이며 살아야 했다.

마윈이 작심 비판에 나서기 직전인 2020년 10월 알리바바 주가는 앤트그룹 상장 기대감에 한껏 들떠 사상최고치를 찍었지만 이후 상장계획 중단을 시작으로 중국이 기술업체들에 대한 대대적인 압박에 나서면서 폭락세로 돌아섰다.

당시 고점 이후 사라진 시가총액은 약 6000억달러(약 780조원)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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