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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니콘’ 문턱 높아지지만… 마켓컬리·당근마켓 합류 유력

파이낸셜뉴스 2021.01.21 17:52 댓글0

마켓컬리, 4200억 누적 투자 유치
당근마켓, 月 이용자 1000만 돌파
베스핀글로벌·직방 등도 후보군
"다양한 업종·형태 스타트업 성장"


김슬아 마켓컬리 대표
김재현 당근마켓 대표
올해 새롭게 유니콘 기업에 등극할 스타트업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지난해 예비 유니콘에 선정된 국내 스타트업 수는 전년대비 절반수준으로 줄어드는 등 최종문턱을 넘기가 녹록지 않다. 유니콘 기업은 CB인사이트, 테크크런치, 월스트리트 등 해외 전문매체가 벤처투자 동향 등을 반영해 선정한다.

국내에선 이를 기준으로 중소벤처기업부가 공식 발표하고 있다. 유니콘은 상장 전 기업가치 10억달러(약 1조원)을 달성한 스타트업을 의미한다.

21일 벤처업계에 따르면 올해 신선식품 커머스 컬리(마켓컬리), 중고거래 플랫폼 당근마켓이 유력한 유니콘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컬리는 지난해 약 2000억원의 '시리즈 E' 투자 유치를 완료했다. 컬리의 누적 투자 유치금액은 4200억원에 이른다. 코로나 사태로 비대면 소비가 늘면서 컬리의 가치는 당분간 더 높게 평가 받을 것으로 보인다. 컬리 김슬아 대표도 당장 매각이나 상장(IPO)할 계획이 없다고 밝히면서 유니콘에 가장 근접한 스타트업이 됐다.

당근마켓은 지난해 가장 높은 관심을 받는 스타트업이다. 전국 서비스를 오픈한 지 2년만에 월간활성이용자(MAU) 1000만명을 돌파했다. 당근마켓은 나스닥 상장을 눈앞에 둔 쿠팡에 이어, 쇼핑 카테고리에서 월간 사용자 수 2위를 기록했다. 영국, 캐나다, 미국 등 해외 진출로 올해 추가 투자유치시 공격적인 글로벌시장 확대에 나설 전망이다. 이 경우 유니콘 반열에 오를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이외에도 베스핀글로벌, 직방, 샌드박스네트워크, 오늘의집, 루닛, 뷰노 등의 스타트업이 올해 유니콘 후보군으로 주목받고 있다.

업계에선 유니콘 후보들의 '다양성'에 주목을 하고 있다. 벤처캐피털 관계자는 "이전에는 e커머스와 기업-소비자간 거리(B2C) 스타트업의 비중이 높았다"라며 "최근에 성장하고 있는 스타트업들은 개수를 떠나 업종과 형태가 다양해졌다"고 설명했다.

실제 베스핀글로벌는 클라우드관리업체로 기업간거래(B2B) 기업이고, 샌드박스네트워크는 인플루언서를 활용한 다중채널네트워크(MCN) 기업이다.

부동산 플랫폼 직방과 인테리어 플랫폼 오늘의집은 프롭테크(부동산+기술) 스타트업이고, 루닛과 뷰노도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는 헬스케어 스타트업이다.

다만 벤처투자업계는 '올해에도 유니콘이란 개념이 여전히 중요하냐'는 지점에서는 이견을 보이고 있다.

벤처캐피털 관계자는 "'유니콘'은 기업에게 홍보나 브랜드적으로 가치가 높다"라고 강조했다.

반면, 또 다른 관계자는 "국내에선 과열된 시장에서 투자 경쟁으로 유니콘이 생기는 경우가 많았다"며 "현재 주식시장도 성장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에 스타트업들이 기업가치 1조원이 될 때까지 기다리기 보다는 IPO에 뛰어드는 경우가 많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현재 국내 유니콘 기업은 쿠팡, L&P코스메틱, 크래프톤, 비바리퍼블리카(토스), 야놀자, 위메프, 지피클럽, 무신사, 에이프로젠, 쏘카 등이다. 올해 이들 유니콘 기업 상당수가 상장(IPO)까지 추진하고 있다. 미국 나스닥 상장을 추진 중인 쿠팡을 필두로 크래프톤, 비바리퍼블리카(토스), 야놀자, 쏘카, 지피클럽 등이 IPO를 준비하고 있다. 야놀자 등은 상장 주관사까지 선정하는 등 유니콘 기업들은 가파른 성장세를 타고 있다.

중소벤처기업부에는 지난 2019년 27곳, 지난해 15곳의 예비 유니콘을 선정한 바 있다.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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