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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증시

올릴까 말까? 美 연준 내일 새벽 금리 발표

파이낸셜뉴스 2023.03.22 10:57 댓글0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이 7일(현지시간) 미 상원 은행위원회 청문회에 참석하고 있다. 로이터뉴스1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이 7일(현지시간) 미 상원 은행위원회 청문회에 참석하고 있다. 로이터뉴스1

[파이낸셜뉴스] 22일(현지시간) 개최되는 미국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는 최근 회의 중 가장 결과를 예상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연준이 실리콘밸리은행(SVB)와 시그너처은행 부도 충격 속에서 물가 끌어내리기와 금융체제 안정 중 어디에 우선을 둘지를 놓고 어떠한 결정을 내릴지 긴장 속에 주목하고 있다.

연준은 한국시간으로 23일 새벽 올해 두번째 FOMC 회의를 마친후 금리를 발표할 예정이다.

최근 SVB 부도 충격이 가라앉자 대부분의 투자자와 이코노미스트들은 금리를 0.25%p 인상할 것으로 점치고 있다.

반면 네이션와이드뮤추얼의 수석 이코노미스트 캐시 보스얀칙과 골드만삭의 이코노미스트들은 연준이 신중해지면서 이번에는 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보스트얀칙은 연준 관리들이 최근의 은행사태로도 경제활동이 둔화되고 물가를 끌어내릴 것으로 예상할 것이며 금융 체계의 스트레스 파악을 위해 금리 인상 중단을 전망했다.

골드막삭스의 이코노미스트 데이비드 메리클은 연구노트에서 연준이 불과 6주뒤에 있을 다음 FOMC 회의에서 얼마든지 금리를 올릴 수 있다는 점을 언급했다.

현재 미국의 기준금리는 지난해부터 여덟차례 인상을 통해 4.5~4.75%를 나타내고 있다. 연준은 소비자 물가가 완만하게 둔화되자 지난달 FOMC에서는 금리 인상폭을 0.25%로 내렸다.

■연준, FOMC 회의후 금리 방향 공개
연준은 이번 FOMC 회의 후 앞으로의 경제와 함께 금리 방향도 언급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골드만삭스는 연준이 7월까지 3회에 걸쳐 금리 0.25%p 인상을 예고할 것으로 보인다며 5.25~5.5% 까지 상승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바클레이스는 5~5.25%까지 오를 것으로 보고 있는데 두 전망치 모두 SVB 사태 이전의 5.5~5.75%에 비해 떨어진 수치다.

미 일간지 USA투데이는 이번 FOMC 회의에서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이 있는 이유로 은행들의 스트레스가 완화되면서 안정세를 보이고 있는 점, 연준이 ‘매파적’ 통화정책을 예고한 터라 지키지 않을 경우 신뢰가 떨어질 수 있다는 점을 언급했다.

또 금리 인상을 중단할 경우 연준이 불안감을 느끼고 있다는 인상을 주면서 미국 지역은행의 예금이 대형은행으로의 예치를 촉발시키면서 혼란을 더 가중시킬 우려가 있고 크레디트 스위스 유동성 위기에도 유럽중앙은행(ECB)가 금리를 인상했는데도 시장의 반응이 나쁘지 않았던 점도 금리를 인상시킬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이 신문은 연준이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이 있는 이유로는 예금 인출을 우려하는 미국 지역은행들이 대출기준을 강화할 것으로 보임에 따라 경제 성장에 차질을 주고 물가를 끌어내리면서까지 크게 금리를 올릴 필요가 없어지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골드만삭스는 대출기준 강화는 금리 0.25~0.5%p 인상과 맞먹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또 SVB 사태 후유증이 남아있다는 점과 금리 인상이 지역은행들의 스트레스를 가중시켜온 점도 동결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보스트얀칙은 “지난해부터 공격적으로 금리를 인상한 것이 SVB 사태를 촉발시켰기에 연준도 신중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골드만삭스는 연준이 SVB에 유동성 지원을 한지 얼마 1주일여만에 금리를 인상한다면 금융시장 안정노력에 찬물을 껴앉는 격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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