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 바로가기

글로벌증시

트럼프 “파월과 연준이 인플레 유발”

파이낸셜뉴스 2025.01.30 07:14 댓글0

[파이낸셜뉴스]
도널드 트럼프(왼쪽) 미국 대통령이 1기 집권 시절인 2017년 11월 2일(현지시간) 워싱턴 백악관에서 제롬 파월을 차기 연방준비제도(연준) 위원장으로 지명한다며 공식 발표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29일 파월과 연준이 늑장 대응으로 인플레이션(물가상승)을 유발했다면서 이번에 금리를 동결해 문제를 더 키웠다고 비난했다. 로이터 연합
도널드 트럼프(왼쪽) 미국 대통령이 1기 집권 시절인 2017년 11월 2일(현지시간) 워싱턴 백악관에서 제롬 파월을 차기 연방준비제도(연준) 위원장으로 지명한다며 공식 발표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29일 파월과 연준이 늑장 대응으로 인플레이션(물가상승)을 유발했다면서 이번에 금리를 동결해 문제를 더 키웠다고 비난했다. 로이터 연합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9일(현지시간) 금리 동결을 결정한 연방준비제도(연준)와 제롬 파월 의장을 강력히 비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연준이 스스로 만들어낸 인플레이션(물가상승) 문제를 멈추는 데 실패했다”고 주장했다. 연준은 팬데믹 기간 인플레이션이 오르기 시작하자 이를 '일시적 현상'이라며 대응하지 않았다가 문제를 키웠다는 비판을 받았다.

트럼프의 비난은 연준이 금리를 동결하자 나왔다.

이날 연준은 올해 첫 통화정책 회의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 금리를 4.25~4.50%로 동결했다.

파월 의장은 회의 뒤 기자회견에서 금리 인하를 서두르지 않겠다면서 인플레이션이 2% 목표를 향해 가고 있다는 확실한 신호가 나타나야 추가 인하를 재개할 것이라고 못 박았다.

지난주 트럼프가 권한에도 없는 연준 금리 인하 요구를 내놓은 가운데 이런 요구는 받아들일 수 없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CNBC 등 외신에 따르면 파월은 기자회견에서 트럼프와 접촉한 적이 없다고 밝혔다.

트럼프는 자신의 소셜미디어인 트루스소셜에서 금리 동결을 강력히 비난했다.

트럼프는 FOMC 결정이 난 지 두 시간 만에 올린 글에서 연준이 “그들이 만들어낸 인플레이션 문제를 막는 데 실패했다”면서 연준은 나아가 “은행 규제에서도 일 처리가 끔찍하다”고 혹평했다.

트럼프는 앞서 1기 집권 시절인 2018년 전통적인 보수파인 파월을 연준 의장으로 앉혔다.

금융위기를 훌륭하게 해결한 재닛 옐런 당시 의장의 연임이 유력했지만 트럼프는 민주당 성향인 옐런을 파월로 교체했다.

그러나 트럼프는 파월에게 대선을 앞두고 금리 인하를 요구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자 이후 연준 독립성을 뒤흔들기 시작했다.

임기 말에는 권한에도 없는 연준 의장 해고 카드까지 꺼내 들었다가 슬그머니 물러서기도 했다. 파월 임기는 2026년까지다.

트럼프는 그러나 지난해 11월 5일 대선에서 다시 승리하면서 재집권하자 다시 연준을 흔들고 있다.

지난주에는 연준을 지목하지는 않았지만 즉각적인 금리 인하를 요구하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한편 트럼프는 이날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에서 은행 규제 권한을 갖고 있는 연준을 우회해 은행 규제를 대폭 완화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연준의 은행 규제는 끔찍하다면서 스콧 베센트 장관이 이끄는 재무부가 “불필요한 규제 완화 노력을 주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는 “모든 미국인들과 기업에 대한 대출 목줄을 풀겠다”고 다짐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Copyrightⓒ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