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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증시

연준 FOMC 1주일 앞두고 호주·캐나다 금리 깜짝 인상

파이낸셜뉴스 2023.06.08 18:09 댓글0

이달 호주·캐나다 각각 0.25%p↑
경제전문가 90% "연준 6월 동결"
추가 인상 시기는 7월 가능성 커져
시장 다음주 파월 입에 관심집중


미국의 이달 금리 결정이 1주일도 남지 않은 가운데 캐나다와 호주를 비롯한 다른 서방 국가들의 금리 인상이 계속되고 있다. 시장에서는 이미 10연속으로 금리를 올린 미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일단 이달에는 금리를 동결하고 상황에 따라 7월에 금리를 올린다는 전망이 힘을 얻는 분위기다.

■ 호주 이어 캐나다도 금리 올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캐나다중앙은행(BOC)은 7일(이하 현지시간) 기준금리를 0.25%p 인상해 4.75%까지 끌어 올렸다. 해당 수치는 2001년 4~5월(4.75%) 이후 22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BOC는 지난해 3월 이후 8차례 금리를 올린 뒤 올해 3월과 4월에 걸쳐 연속으로 금리를 동결했다. 시장에서는 6월에도 금리 동결을 예상했으나 BOC는 물가상승 압박을 이유로 금리를 더 올리기로 했다.

은행은 성명을 통해 "놀랍게도 강한 소비자 지출과 서비스 수요 반등, 주택시장의 활기 회복, 달아오른 노동 시장은 기대했던 것보다 초과 수요가 더 지속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밝혔다. 캐나다의 물가상승률은 지난해 6월 39년 만의 최고치인 8.1%를 기록한 이후 지난 3월 4.3%까지 계속 떨어졌으나 다시 오르고 있다. 지난 4월 물가상승률은 전년 동기 대비 4.4%를 기록했다. 외신들은 BOC가 7월에도 또다시 0.25%p 금리 인상을 단행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앞서 호주의 호주중앙은행(RBA) 역시 지난 6일에 기준금리를 3.85%에서 0.25%p 올려 4.1%까지 인상했다. RBA는 2개월 연속 금리 안상에 대해 물가상승률이 목표치로 돌아온다는 더 큰 확신을 주기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호주의 물가상승률은 지난 4월 기준 6.8%로 중앙은행 목표치(2~3%)를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美 연준, 6월 동결·7월 인상 가능성

시장에서는 서방 국가들이 연이어 금리를 올리면서 연준의 행보에 주목하고 있다. 연준은 지난해부터 10회 연속으로 기준 금리를 올렸으며 지난해 3월 0~0.25% 구간이었던 기준금리는 지난달 5~5.25%까지 올랐다.

연준은 이달 13~14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마치고 금리를 결정한다.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은 지난해 6월 9.1%까지 오른 뒤 꾸준히 내려 지난 4월 4.9%까지 떨어졌다. 5월 CPI 상승률은 금리 결정 전날인 이달 13일 발표된다.

현지에서 지난 2~7일 86명의 이코노미스트를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 결과 8명을 제외한 90.7%의 응답자가 이달 연준의 금리 동결을 예측했다. 미 시카고상품거래소(CME)에서 제공하는 시장분석도구인 페드워치로 미 기준금리 선물 거래인들의 매매형태를 분석한 결과, 8일 기준으로 이달 금리 동결 확률은 66.7%로 나타났다. 0.25%p 인상 확률은 33.3%였다.

미 골드만삭스는 6일 발표한 보고서에서 연준 인사들의 인상 신호에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골드만삭스는 "제롬 파월 연준 의장과 부의장 지명자 필립 제퍼슨 모두 금리 동결을 선호한다고 시사했다"고 지적했다. 동시에 "연준 지도부는 향후 추가 금리 인상 신호를 보낼 수 있다"면서 6월 회의에서 나올 FOMC 위원들의 금리 전망(점도표)를 봐야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0.25%p의 추가 금리 인상이 예상되며 그 시기는 7월이 될 가능성이 가장 크다. 최종 금리의 범위는 5.25~5.5%로 높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7월 인상이 현실화되면 약 1년 동안 장기적인 금리 동결이 예상되며 그 이후에나 점진적인 금리 인하가 나타날 수 있다고 예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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